[태영건설 워크아웃]강석훈 회장, 산은 구조조정 원칙 '대주주 책임' 거듭 촉구"워크아웃 대전제는 대주주 자구 노력…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 필요"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4 12:52: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2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산은의 기업구조조정 원칙 중 하나인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워크아웃의 대전제가 태영그룹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 노력인 만큼 문제 해결의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채권단의 협조와 시장 신뢰 회복 등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강 회장은 3일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관련 백브리핑에서 "태영건설과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구조조정 중추인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에 분명한 과제와 원칙을 정해두고 있다. 산은은 3대 구조조정 원칙으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이해 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 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한다.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이 원칙들은 적용된다. 산은은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으로 현재 워크아웃 전반의 절차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산은은 태영 측에 대주주 자구 계획 4가지를 요구했다.
태영도 대주주 자구 계획 조건을 받아들여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과 에코비트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블루원 매각과 담보 제공,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태영의 워크아웃 자구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 중 일부인 400억원가량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지주회사 격인 티와이홀딩스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로 넣어야 했으나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제에 활용하고 400억원만 넣었다"며 "3일 정오까지 1149억원을 넣으라고 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 변제에 계속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에서도 태영그룹은 채권단에 윤석민 회장 등 사주 일가의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핵심 계열사인 SBS 등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할지도 답하지 않았다. 강 회장이 태영건설과 대주주에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한 배경이다.
강 회장은 "특히 대주주는 뼈를 깎는 충분한 자구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설명회에서)다시 한 번 태영이 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그런 간곡함이 있다면 거기에 상응하게 자구 계획안을 제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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