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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자구안으로 4월까지 유동성 우려 불식"9일 여의도 본사 기자회견, 필요시 티와이홀딩스·SBS 지분 담보 제공 약속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10 07:49: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이틀 앞두고 4월까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제시한 자구안을 빠르게 이행해 당장 급한 불을 스스로 끄고 필요시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서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문 발표하는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도 기자회견 직후 백브리핑을 열고 "4가지 약속이 철저하게 이행되기만 해도 4월까지는 태영건설의 유동성위기가 해소될 거라 판단한다"면서도 "그렇지 못할 경우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로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채권단 75% 이상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경우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는 4월까지 태영그룹이 4가지 자구안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워크아웃 개시 후 실사를 진행하며 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 전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안을 검토한다.

대주단 협의체를 통해 부실 PF 사업장 정리도 진행한다. 수분양자 보호를 위해 분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프로젝트는 그대로 진행하고 인허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거나 토지매입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는 사업을 양도하거나 대주단이 사업을 엑시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측이 밝힌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이다.

태영그룹이 기존에 제시한 4가지 자구안 가운데 현재까지 이행을 마친 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지원(1549억원)이다. 티와이홀딩스는 5일까지만 해도 해당 매각대금 중 티와이홀딩스가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사용한 890억원이 태영건설 지원을 위해 사용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이 이어지자 채권단이 미이행분이라 판단한 890억원을 8일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11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 나머지 3개 자구안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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