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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반대채권자 채권 매입도 불사…개시 청신호 밝히나양윤석 티와이홀딩스 전무 "결정되는 대로 따를 것"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8 09:21:0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반대채권자 채권 매입이 중요한 키로 등장했다. 이례적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태영그룹 대주주의 책임을 강조하는 가운데 향후 태영그룹의 태도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태영그룹 태도변화의 분수령은 반대채권자 채권 매입이 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 대주주가 약속한대로 충분한 자구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일부 채권단에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비해 태영그룹 측에 반대 채권자의 채권매수청구권을 직접 매입하라고 요청했다. 태영도 채권매수청구권 인수 등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워크아웃 절차 개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윤석 티와이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전무)은 5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반대 채권자의 채권매수청구권 인수에 대해 "우리(태영그룹) 의사와 관계없이 결정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현재 자구 노력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열린 채권자 설명회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내용 외에 더 심도 있고 구체적인 자구책이 담기지 않아 채권단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태영은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자구 계획 가운데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며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위한 노력을 보였다. 484억원 규모의 사주 일가 사재출연 내역도 공개했다.

하지만 사재 출연 금액이 채권단이 요구한 3000억원 이상에 한참 못 미쳐 새로운 자구책으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열사 매각 대금 중 중복되는 금액을 빼면 새롭게 추가되는 자금은 68억원에 불과한데다 기존 자구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현재대로라면 은행과 2금융권 등 일부 채권자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르면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결에 반대한 반대채권자는 협의회의 의결일부터 7일 이내에 주채권은행에 대해 자기의 금융채권 전부를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태영건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를 통해 반대채권자의 매수 청구가 있고 매수를 청구한 채권의 매수 가액 및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경우, 태영건설이 해당 채권을 매수하기로 한다고 적시했다.

태영 측이 반대채권자의 채권을 매수하게 되면 채권자의 채무를 떠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워크아웃 절차 개시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주채권은행 산업은행과 채권단, 금융당국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 노력'과도 맞닿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반대채권자 채권매수청구권 인수) 등에 관해서는 설명해 줄 수 없다"며 "워크아웃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경영 책임 이행과 강도 높은 자구계획 제출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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