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을지로3가 제6지구 빌딩 인수 추진…강북 시대 연다 최근 인수협상 MOU 체결, 사실상 ‘우선협상권’ 확보
이영호 기자공개 2024-01-12 08:01:3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을지로3가 6지구에 개발되는 신축 오피스빌딩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2022년 과기공은 종로타워 인수를 추진했지만 막판 무산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야말로 사옥 인수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11일 IB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을지로3가 제6지구 오피스빌딩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과기공은 사실상 우선협상권자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지역 평당 시세가 3000만원 중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7000억~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오피스빌딩 연면적은 5만7599㎡,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아직 완공 전이다.
을지로3가 제6지구는 을지로3가역과 인접한 구역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서울 중구 수표로 66 일대에 대한 오피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데, 제6지구는 그 중 한 곳이다. 개발 사업 주체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앞세우고 한국토지신탁이 SPC에 일부 금액을 출자하는 구조다.
과기공의 사옥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기공은 2022년 종로타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때 인수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인 측에 상당히 높은 금액을 써낼 정도로 인수 의지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SK리츠가 우선매수권을 발동하면서 과기공의 종로타워 인수는 좌절됐다.
종로타워는 서울 종로 중심가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물이다. 종로타워 인수가 무산된 뒤 과기공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과기공이 이번 오피스빌딩 인수전을 완주할 경우 장기간 머무르던 강남을 떠나 을지로 자가 사옥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과기공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아세아타워다. 자가가 아닌 임대로 사무실을 마련한 상황이다. 만약 자가 빌딩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과기공으로선 오피스 임대사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길이 함께 열리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적대적 M&A, 법률적 적법성부터 면밀히 판단해야"
- [PMI 포럼 2024]"PE·VC 투심 전망 엇갈려, 건전한 자산 선택 중요"
- 'KJ환경 인수금융 주선' KB증권, EQT와 SK쉴더스 인연 재조명
- 한앤코-한투파, '바이오 섹터' SK플라즈마 베팅 근거는
- SK플라즈마, 화끈한 FI 유인책 '풋옵션 제공'
- [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테마' 윤성에프앤씨, 오너기업 한계 넘어설까
- 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 참지 않는 소액주주, 남 일 아닌 PE
- 디케이파트너스, HSG성동조선 1000억 CB 투자 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