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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운영 힘주는 아난티, 분양매출 의존도 낮춘다 골프장 리뉴얼로 운영부문 적자, 온라인몰 키워 리테일 사업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15 07:16:5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난티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호텔 및 리조트 준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분양권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숙박시설 및 골프장 등 플랫폼 운영 사업을 강화해 실적 변동성을 줄인다는 목표다.

리조트·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난티가 운영하는 호텔인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가 5성을 획득했다. 이는 빌라쥬가 오픈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아난티는 아난티 코브를 비롯해 총 2개의 5성급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아난티가 올해 플랫폼 운영사업에 힘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난티의 매출 구조는 분양과 플랫폼(시설) 운영 수익으로 나뉜다. 아난티는 리조트 분양 시 등기제를 주로 활용한다. 등기제는 고객이 리조트 일부 객실에 대한 지분을 갖는 형태로 쉽게 말해 주택 매매와 비슷한 개념이다.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남해를 시작으로 2016년 아난티코드(가평), 2017년 아난티코브(부산), 2022년 아난티앳강남 호텔을 연달아 오픈했다. 이중에서 가평과 남해 등 4곳은 회원전용 리조트다. 이번에 5성급을 부여받은 부산 빌라쥬와 강남점 등은 일반호텔로 분양권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시설이다.

우선 지난해 분양매출을 보면 부산 오시리아 '빌라쥬 드 아난티'가 개장하면서 그간 부채로 반영됐던 분양선수금 3146억원(기타유동부채)과 분양잔금이 더해져 대규모 매출이 발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분양매출의 경우 건물의 준공 전까지는 선수금으로 처리되고 준공 완료 시점에 매출로 전환·인식된다. 다만 분양매출은 리조트 준공에 따라 인식되는 만큼 해마다 편차가 크고 일회성 성격이 커 플랫폼 운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난티가 올해 일시적으로 1조 가까운 매출액을 올렸지만 내년에는 월등히 줄어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면서 “내부적으로도 리모델링 계속 진행하면서 시설운영 쪽에 힘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난티의 두 번째 축을 담당하는 운영매출은 2020년 961억원, 2021년 1212억원, 2022년 1637억원, 2023년 3분기(누적) 131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세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시설 운영은 운영과 리모델링 등으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분양사업에 비해 흑자를 내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 아난티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운영부문에서만 84억원 적자를 냈다. 지점별로 따져보면 아난티 한라(제주), 강남 등이 적자가 가장 컸다.

아난티 관계자는 “제주 골프장을 인수해서 오픈했는데 이와 관련 36홀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를 리뉴얼하면서 비용이 반영돼 적자가 났다”면서 “지난해 코스 절반 단장을 마치고 현재 나머지 18홀을 리뉴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난티는 올해 5성급을 받은 빌라쥬(부산)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몰도 더욱 키운다는 목표다. 아난티는 호텔의 감각을 반영한 잡화, 룸스프레이, 향수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자사 온라인몰 ‘이터널저니’를 운영한다. 지난해 첫 오픈 이후 UI/UX 개선에 꾸준히 투자하며 리테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몰 리브랜딩을 진행함과 동시에 PB 상품을 확대하고 국내외 브랜드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구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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