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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활용할 수 있는 자산 '골프장' 눈길 '자유CC·트리니티' 장부가 4124억, 홀당 80억에 프리미엄 붙어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23 07:49:1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추가 재원 조달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사대금 입금계좌 예금반환채권 신탁'을 담보물로 사용한 데 이어 필요시 보유 자산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등은 원매자들이 탐을 낼 수 있는 자산들로 거론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아이앤씨(I&C)로부터 6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신세계I&C가 세 차례에 걸쳐 발행되는 회사채를 6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회사채는 이달(300억원)과 4월(150억원), 7월(150억원)에 나눠서 발행된다. 만기는 27개월로 설정됐다.

신세계I&C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기에 앞서 담보물도 설정했다. 신세계건설은 보유한 사업장들의 공사대금 입금계좌 예금반환채권 신탁을 신세계I&C에 담보물로 제공했다. 담보한도는 차입금의 120%인 720억원이다. 담보 기간은 채무 상환일까지 유지된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I&C와 동일한 방법으로 KDB산업은행에서 14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5일을 기일로 신세계영량호리조트와 합병이 마무리되면 65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금도 확충된다. 신세계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총 265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지만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세계건설이 책임준공 확약을 걸어 둔 채무보증 규모가 2조6330억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사비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미분양 사업장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당분간 책임준공 이행을 위해 신세계건설 자금이 선투입돼야 한다.

신세계건설이 직접 신용도를 보강한 유동화법인도 이달 중순 기준 '오퍼스원제육차(500억원)'를 비롯해 10곳 정도가 있다. 2393억원 규모다. 꾸준히 롤오버가 이뤄지고 있지만 혹여 모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신세계건설도 보유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

현재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은 레저부문을 통해 운영 중인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정도가 언급된다. 다만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자유CC에 85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골프장 사업 수익성 제고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매각 가능성은 작다.

그럼에도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이 이목이 쏠리는 것은 최근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선언과 함께 레저 계열사인 블루원 지분과 이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골프장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 의지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은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소재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두 골프장이 인접해 있어 신세계건설은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장부금액을 합산해 공시한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두 골프장에 책정된 장부금액(토지·건물·구축물·코스 등 포함)은 약 4124억원이다.

IB업계에서는 최근 골프장 매각가를 책정할 때 홀당 80억~90억원이라는 가격에 의거해 산출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 골프장보다 저렴해 홀당 80억원대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연간 입회금이 존재하는 회원제 골프장 특성상 퍼블릭 골프장보다 높은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다.

보수적으로 자유CC(27홀)와 트리니티클럽(18홀)에 홀당 80억원이라는 가격을 대입할 시 나오는 금액은 3600억원이다. 여기에 연간 입회비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최종 가격이 정해진다. 신세계건설이 두 골프장의 연간 입회비인 150억원을 얼마나 인정받는 지가 최종 가치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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