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 미분양에 주택부문 '울상' 올해 공격적 일감 확보 예고, 신규 수주 목표 3500억 설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30 16:16:4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계열사 자이에스앤디가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미분양이 이어지며 주택 부문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수주에 나선 결과 지난해 목표로 세운 신규 수주 물량의 1%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연결 누적기준 매출 2조37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3 % 감소한 1266억원을 기록했다.
자이에스앤디의 사업부문은 크게 △건축사업 △주택사업 △Home Improvement(HI) 사업 △부동산 운영사업으로 나뉘어 있다.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주택 부문에서 유일하게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해당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5% 감소한 250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69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해 1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며 주요 사업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대구 만촌 자이르네, 신설동역 자이르네 등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 사업장의 경우 할인분양을 진행해 현재 미분양 물량을 모두 해소한 상황이다. 신설동역 사업장의 경우 일반 주택 물량은 완판됐으나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미래 먹거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주잔고를 살펴봐도 주택 부문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2022년 말 1조2435억원이던 주택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985억원으로 2500억원가량 감소했다. 신규수주 물량은 지난해 목표로 했던 5800억원의 0.9%에 불과한 54억원에 그쳤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8.2% 늘린 2조1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중 주택 부문의 경우 지난해 수주 물량 54억원에서 대폭 늘린 35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지난해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주택 수주를 진행한 영향으로 목표 물량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다시 적극적으로 수주를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목표를 350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부문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해당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3% 감소한 1조8195억원, 109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이에스앤디 건축 부문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건 자이C&A(전 S&I건설)다.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 3월 자이 C&A를 인수한 이후 같은 해 3월 1월부터 자이C&A의 실적을 자이에스앤디의 건축 부문 실적에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해 자이C&A 개별 실적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자이에스앤디 자체 건축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HI 사업과 부동산운영 사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HI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34% 증가해 2067억원, 276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운영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4%, 28% 증가한 980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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