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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GS건설]채헌근 자이에스앤디 본부장, 5년만에 친정 복귀김태진 CFO 후임 낙점…재무본부장 직함 달아

김지원 기자공개 2023-10-19 07:42:0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최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과정에 CFO 역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4년 전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자이S&D)로 자리를 옮겨 CFO 업무를 담당했던 채헌근 상무를 다시 불러들여 곳간을 맡겼다. 채 상무는 10본부 체제로 재편된 GS건설의 재무본부장을 맡아 재무안정성 회복과 A급 신용등급을 방어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자이에스앤디 상장 주도한 '재무통'

1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신임 CFO로 채헌근 본부장을 낙점했다. 10여 년 넘게 GS건설의 CFO를 맡았던 김태진 부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채 상무가 16일 자로 배턴을 이어받았다. 검단 사태 여파로 GS건설의 재무 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새 CFO를 통해 재무 고삐를 다시 죄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채 본부장은 1967년생으로 1991년부터 줄곧 GS건설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GS건설 내 베트남법인, 경영관리팀 등을 거쳐 2018년까지 상무보를 지낸 뒤 2019년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돼 최근까지 CFO 업무를 전담했다.

2019년 11월 자이에스앤디가 GS건설 자회사 중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할 때도 CFO로서 핵심 업무를 도맡았다. 자이에스앤디는 당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 공모가격을 확정한 바 있다.

채 상무는 자이에스앤디에서 엄관석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재무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안전보건계획, 준법통제기준 검토 등 사내 주요 업무에 관여했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엄 대표와 나란히 승진해 상무보에서 상무로 직급이 한 단계 올랐다.

그가 자이에스앤디에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몸담았던 기간 동안 자이에스앤디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3월 인수한 자이C&A의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69% 증가했다. 해당 인수 PPA 평가에 따라 일회성 감가상각비가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자회사에서 5년간 재무통으로서 합격점을 받은 채 상무는 2025년 3월까지였던 자이에스앤디에서의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겨두고 GS건설의 호출을 받았다.

◇재무본부에 CFO 조직 유지

GS건설은 인사이동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행해 6부문·9본부 체제를 벗어나 10본부 체제로 전환을 했지만 CFO 조직은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채 상무가 이끄는 CFO 조직은 이전과 동일하게 재무본부에 위치하고 있다.

향후 미세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해당 본부 밑에 경영관리담당, 재경담당, 금융담당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CFO가 교체된 만큼 추후 세부 조직 구성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채 상무가 이번에 GS건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승진은 없었던 만큼 CFO 직급은 이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다만 GS건설이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조직개편을 실시한 만큼 연말 그룹 인사에서 CFO 직급을 다시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GS그룹은 각 계열사의 전무, 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에 대한 인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채 신임 CFO의 최우선 과제로 실적 회복과 비용 관리가 꼽힌다. GS건설은 검단 사태 이후 2분기에 5524억원의 재시공 관련 비용을 일시에 떨어내며 9년 만에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A급 신용등급 방어도 그에게 남겨진 과제 중 하나다. 8월 국토교통부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 이후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하고 한국기업평가는 'A+/부정적 검토'의 등급감시를 결정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GS건설에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조만간 청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평사들은 해당 행정처분의 최종 결과에 따라 재무적 영향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조달여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GS건설 입장에서는 A급 방어가 절실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채헌근 상무가 새 CFO로 낙점됐다"며 "GS건설 내에서 오랜 기간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재무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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