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리그 변별력 강화, 중소형리그는 '오리무중' 모태 중기부 계정, 신생사 출자 '바텀업' 변경…AUM 3000억 이상 배려 부재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01 08:34: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 중기부 계정 내 '루키리그' 규모가 확대된다. 단순히 자금 투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성이 뛰어난 신생 운용사를 선별해 키운단 기조다.다만 운용자산(AUM) 1000억~3000억원의 중소형사를 위한 리그 생성은 단기간 내 어려울 전망이다. 벤처캐피탈(VC) 시장이 '부익부 빈익빈'으로 형성되면서 중소형사의 해당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정부는 '이해상충'을 근거로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31일 중기벤처기업부는 오기웅 차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국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2024년 중기부 주관 정시 출자사업의 달라진 점을 설명하고 VC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중기부 계정의 특징은 루키리그 규모가 확대된단 점이다. 루키란 설립 3년 내, AUM 500억원 미만의 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유한책임회사다. 올해 루키 운용사를 위해 전체 출자금액 9100억원의 최대 15%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시 출자사업의 경우 상하반기 총 1000억원을 배정했다.
더 중요한 점은 루키리그를 '분야'로 만든단 것이다. 기존에는 창업초기 분야 내 루키리그, 초격차 분야 내 루키리그, 청년창업 분야 내 루키리그로 루키 운용사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고정돼 있었다. 이번 정시 출자사업부터는 루키 운용사는 고정된 분야 없이 펀드 성격을 직접 제안해야 한다.
소위 '바텀업(Bottom-up)' 형식이다. 오기웅 차관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전체 출자금의) 15% 이상까지도 지원하겠다"며 "기존 플레이어들이 하고 있지 않은 투자 영역들로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또다른 중기부 관계자는 "바이오, 소부장 이렇게 명함을 내밀면 안 된다"며 "기후테크, 특수 세컨더리 펀드 등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곳에 기회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루키리그와 더불어 중소형리그가 절실하단 의견이 나왔다. 대형사의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중소형사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단 내용이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은 "초기 투자는 중소형 VC가 많이 할 수 밖에 없으니 리그를 그들끼리 하게 하면 불합리한 게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대표도 "GP 선정이나 출자자 모집이 점점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것 같다"며 "루키리그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게 돼 있으나, 중형사의 경우 대형사와 경쟁하게 돼면 정량지표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그가 많으면 불편하겠지만, 루키와 중소형리그의 분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기부는 이에 대해선 미온적인 입장이다. 중소형리그를 만들어 중소형사를 지원할 경우 대형사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단 반응이다. 당장 이번 정시 출자사업엔 중소형사를 위한 리그는 없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에 9100억원을 출자하며 하반기에는 수시사업만 진행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루키를 도와야 한다는 건 업계의 통일된 의견이지만 5~10년차, AUM 1000억~3000억원 중소형 VC를 배려해야 한다는 건 통일된 의견이 아니다"라며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전면적으로 개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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