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지분·이사회' 지배력 강화 유증 통한 지분 추가 인수, 카나리아·창업자 측 인사 이사회서 배제
김형석 기자공개 2024-02-08 09:35:1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8: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작년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최근 또 지분 매집에 나섰다.이에 더해 이사회도 장악한다. 조만간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와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 등은 모두 배제하고 자사측 인사로 채울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 유증 단독 참여 지분율 17% 확보
바이오솔루션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헬릭스미스의 지분 93만6066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하면서다. 총 인수금액은 33억7919만원이다. 주금납입일은 오는 4월25일로 이번 주식 인수가 마무리되면 바이오솔루션의 헬릭스미스 지분율은 15.2%에서 16.8%로 확대된다.
이번 주식 인수는 지연됐던 유상증자가 재개되는 건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2월 헬릭스미스가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소액주주와의 갈등과 자금조달 문제로 미뤄졌다. 이건이 다시 진행되는 셈이다.
다만 주가 하락 등으로 당초 발행하기로 했던 증자규모 보다는 대거 축소됐다. 지난해 2월 헬릭스미스가 공시했던 유상증자 규모는 약 100억원이었다. 주당 신주발행가액은 1만683원으로 산정했다. 주가(1만1870원)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신주 발행가액이 3610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기준주가(4011원)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14일 임시주총서 이사회 장악…경영권 강화
바이오솔루션의 추가 주식 매입은 핼릭스미스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의미다. 현재 헬릭스미스의 주요 주주는 바이오솔루션(15.2%)과 카나리아바이오엠(7.9%), 창업자 김선영 전 대표 측 우호지분(5.6%) 등이다. 나머지 70% 이상은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대 주주이자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의 경우 지난해 소액주주와의 소송으로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바이오솔루션 입장에선 추가 지분 인수 없이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이사회 구성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오는 14일 헬릭스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 교체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기존 카나리아바이오엠 측과 김선영 전 대표 측 인물들을 대거 교체하겠다는 의도다.
새 이사진에는 바이오솔루션의 최대주주인 장송선 대표와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바이오솔루션 측 인물 5명이 합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감사위원회 폐지 안건도 상정됐다. 2020년 정관 변경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그간 소액주주와 최대주주 간에 갈등이 폭발하는 포인트가 됐다.
2022년에는 당시 최대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감사위원회를 장악하기 위해 감사위원 선임을 수차례 안건으로 올렸다. 그러나 당시 소액주주 연대의 반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의 지분 추가 인수는 새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이 책임성을 갖고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오는 14일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것이 바이오솔루션의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글로벌 트렌드에 기민해야, 역시 대세는 항암·비만·CNS"
- 금감원, 오름테라퓨틱 신고서 정정요구…상장지연 불가피
- 펩트론 주가 급증 덕본 최호일 대표, '유증·블록딜' 활용법
- [Policy Radar]국내 주요기업 참전한 최대 유전체 정부사업, 23일 결론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이사진 '평가·개선안' 부실…CEO 승계정책도 미비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넉넉한 현금 확보한 엔솔바이오, 지속성 첫 단추 '상장'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사외이사 8인 '과반 이상'…경영 '견제기능'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한진칼, '정보접근성·구성' 우수…내부 평가 제도는 과제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엔솔바이오, 탄탄한 'P2K' 기술…상장고배 후 빠른 재도전
- 대원제약, 출시 13년 된 의약품 인수…매출·R&D 확장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