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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또 역대 최대 외형·내실 모두 잡은 1등 KB금융안정적 이익창출력 확인…효율성·수익성·안정성 균형 잡힌 재무관리

고설봉 기자공개 2024-02-08 08:02:3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1등 금융 지위를 지켰다.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견조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수익 창출력도 한층 더 강력해졌다.

외형 성장과 더불어 경영안정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그동안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다소 비효율적인 비용구조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사적인 비용효율화 결과 CIR을 대거 낮출 수 있었다.

지난해 KB금융은 전사적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며 미래지속가능성장을 높였다.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요인이 다양해짐 따라 역대 최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효율성을 모두 갖춘 실적을 시현했다.

◇최근 10년 뚜렷한 순이익 극대화 성공

KB금융그룹은 2023년 순이익은 4조6319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특유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했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결실을 맺었다.

KB금융은 최근 10년간 매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4년 1조4151억원이던 순이익은 2017년 3조3119억원으로 최초 3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4조4095어원으로 4조원 시대를 연 뒤 지난해 4조6319억원까지 성장하며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은 그룹의 탑라인(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자 및 비이자수익의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수익창출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총영업이익 16조2291억원으로 2022년 대비 17.8%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KB금융 순이자이익은 2022년 대비 5.4% 증가한 12조1417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금을 충분히 늘리면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 더불어 KB증권과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이자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를 누리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그 결과 수익성도 높아졌다. KB금융과 은행의 2023년 연간 NIM은 각각 2.08%와 1.83%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세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NIM 개선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M&A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이다. 역대 최초로 4분기 순수수료이익이 9000억원을 돌파했고 연간 약 3조7000억원 수준의 순수수료이익 달성도 이번이 처음이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고비용매출(국세, 지방세, 4대보험 등)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수수료 이익이 확대되고 KB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가 증가한 결과다.


◇수익성 지표 개선세…효율성·안정성도 최고 수준

KB금융은 2023년 외형성장과 더불어 내실도 다졌다. 그동안 KB금융의 수익성 극대화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고비용구조를 해소하면서 효율성을 높였고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증대됐다. 다만 선제적인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더 극적인 수익성 확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KB금융의 지난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41.0%를 기록했다.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37.4%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6조6474억원으로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2022년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추가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KB금융은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2022년 대비 0.24% 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1조3782억원을 기록했다. 약 8050억원 규모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하면서 통상 수준의 충당금 적립비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세부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한 대비에 집중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했다.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다. 부동산PF 및 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 적립했다.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스크관리 비용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 결과 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8%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0.35% 포인트 상승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1.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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