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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전화성 AC협회장 "창업기획자 라이선스 발급 이관 추진"19일 공식 취임… 'KESIA'와 통합 추진, "회원사 300개로 늘릴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0 08:20: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기획자 라이선스는 단 1억원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액셀러레이터(AC)가 생겨났지만 반대로 AC에 대한 대내외 위상은 오히려 떨어졌다. AC협회장 취임 후 업계의 중지를 모아 라이선스 발급 업무를 이관받고 AC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

오는 19일 제 4대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으로 공식 취임 예정인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사진)는 15일 더벨과 만나 AC가 수행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협회장으로서 AC의 전문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회장은 협회장 공약으로 △AC의 글로벌 입지 강화 △AC 산업 입지 강화 및 시장 확대 △협회 통합 △수도권 거점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AC 라이선스 발급 업무를 이관받아 AC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적으로 AC업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AC를 위한 모태펀드 출자사업 추진, 300평 규모 협회 공간 확보

전 회장은 AC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창업 보육 시장을 확대하고 금융 생태계 내 입지를 공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C협회는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확대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보육, 육성, 컨설팅 분야에 대한 AC 중심의 구조를 보편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부 부처별 보육 지원사업을 건의해 더 많은 AC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단순 초기 기업뿐 아니라 10년 이상된 중소기업들도 AC 보육을 통해 재창업·피보팅에 나설 수 있도록 AC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생태계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AC를 위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이끌어내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각 부처를 대상으로 AC 출자사업 설득을 이어가는 동시에 AC 투자조합의 의무 투자비율 완화를 건의해 투자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C업계 의견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AC협회와 초기투자기관협회(KESIA)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유사한 기능을 하는 두 기관이 존재해 업계에 혼동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전 회장은 "KESIA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와 통합에 관해 어느정도 교감을 나눴다"며 "공식 취임 후 통합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내용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C업계를 통합한 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AC 라이선스 인증 업무를 이관받기 위해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AC에 대한 신규 인증과 보수 교육을 강화해 AC 자체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대형 강의장과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 포함된 300평 이상의 협회 공간을 확보해 AC 활동을 지원하겠다"라며 "AC 및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호 AC 상장사 총력, "미국처럼 대형 AC 탄생해야"

전 회장은 AC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물로 꼽힌다. 투자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스타트업모닝커피)을 매일 찍어 게재하고 있고 중기부 팁스(TIPS) 선정을 위한 PT 브리핑도 직접 진행하는 솔선수범형 리더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말 일찌감치 차기 AC협회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AC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보육과 초기투자라는 역할을 수행하며 막중한 사회적 기능을 맡고 있다"며 "다만 외부에서는 AC를 용역 업체로 취급하거나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AC가 가치를 증명받을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다"며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AC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창업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외부에 각인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팩 합병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씨엔티테크는 AC업계 1호 상장사를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4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 회장은 "1호 상장사가 등장해야 다른 AC들이 증시 문턱을 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며 "많은 상장 AC가 나오면 시장의 인식도 더 높아질 것이기에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국내에도 미국과 같이 대형 AC가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스타트업 생태계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배경 중 와이컴비네이터, 테크스타즈 등 대형 현지 AC의 공로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AC들이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활동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재 AC협회 회원사가 200여개 수준인데 올해 300개까지 늘려 양·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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