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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영업익 89% 오른 클리오, 고성장에 '매수 접근 유효'1년 새 주가 78% 상승, 해외 매출·기초 확대로 최대 실적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26 08:20:5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클리오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클리오는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선 앞다퉈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클리오는 19일 전 거래일 대비 1.33%(400원) 오른 3만400원에 장 마감했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 등에 장중 4% 이상 치솟았지만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1%대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호실적을 쓴 건 CJ올리브영 등 채널 판매 호조와 킬러 제품 덕이다. CJ올리브영에서만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1년 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만큼 앞으로 주가가 탄력받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고마진 '킬러 제품', CJ올리브영 매출 1000억원대

클리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8억987만원으로 전년 대비 89.1%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3% 늘어난 3305억8449만원, 당기순이익은 169.7% 증가한 273억1903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89%나 늘어난 데에는 미국 화장품 매출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클리오 매출은 국내에서 1843억원, 해외에서는 146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 매출은 30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구달 청귤 비타C 세럼'이 미국 온라인 채널 아마존에서 판매 호조를 이룬 덕이다.


'구달'은 클리오의 기초케어 부문 브랜드다. 2022년 298억원이던 구달 매출은 지난해 582억원까지 95%나 성장했다. 그간 색조 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기초 부문 매출 비중도 넓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2022년 기준 16%던 클리오 기초 매출은 2023년 22%로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 매출도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쿠팡 등 플랫폼을 넓혀 효과를 봤고 CJ올리브영에서의 매출이 특히 두드러졌다. CJ올리브영에 입점한 클리오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클리오의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올리브영 베이스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증권사 9곳 '매수' 의견, 목표 주가 5만원 등장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어 증권가에선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클리오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3910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34% 늘어난 수치다.

클리오 역시 마진이 높은 기초 부문과 해외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초 제품은 색조 제품보다 단가와 재구매율이 높다. 또 일본,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 매출을 늘리고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 성장성은 충분하다. 현재 3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클리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4만원대 이상이다. 1년 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3만2900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실적 발표 이후 올해 클리오 목표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총 9곳이다. 9곳 모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KB증권(4만3000원), DB금융투자(4만2000원), 메리츠증권(4만1000원) 등이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기존 4만원에서 5만원대로 25%나 올려잡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브랜드사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킬러 제품(청귤 비타C 세럼)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해외 매출성장률이 25%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색조에서 기초로 매출 다각화, 미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와 중국까지 고른 해외 성장이 예상돼 중소형 브랜드사 중 가장 높은 멀티플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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