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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건립' 현금창출력에 맞춰 자금조달 장충동 호텔 건립 예상 투자금 '5500억', 지난해 최대 실적 '차입 최소화 전략 카드'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27 07:27: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는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서울 장충동에 호텔을 건립하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229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확보했고 2027년까지 5500억원을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라다이스에서는 현재 설계 변경 진행 중이라 투자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사업 초기에는 40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만5740㎡에 지하 5층~지상 20층, 객실 230개 규모의 5성급 호텔을 건립하고자 했다.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하고 사업 초기와 달리 건축 도안이 세부적으로 변경되고 있는 중이라 투자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대략적으로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변경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와 같은 자금 조달 전략을 실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2012년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하고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에 착수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 파라다이스는 3372억원, 세가사미홀딩스는 3319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프로젝트 금융대출 8000억원 가량을 일으켰고 2017년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할 수 있었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을 위해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출자지분과 서울 장충동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725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하는데 성공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차입처를 제1금융권으로 구성했다.

이로써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08.4%에서 2023년 9월 말 92.4%로 하락했다. 그만큼 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재무건전성을 회복시켰다는 의미다. 2021년 부산호텔 사무동, 2022년 논현동 오피스빌딩 매각으로 자산을 유동화한 것도 한몫했다.


이러한 자금조달 전략을 장충동 호텔 개발사업에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력 사업인 카지노에서 현금창출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현금유입으로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한 99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1299.9% 증가했다. 일본과 마일리지 고객 증가로 카지노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94억원,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측은 일본 시장의 레저 관련 보복 소비 증가 추세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을 유지하더라도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호텔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500억원을 투입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140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금융비용 등을 차감한 연결기준 순이익은 847억원이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장충동 호텔개발에 매년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1400억원의 60% 비중이다. 주요 사업 실적에 맞춰 외부 자금조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분석되는 지점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장충동 호텔 건립 프로젝트는 현재 현재 설계 변경 진행 중이라 자금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카지노 등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에 근거한 자기자본 및 외부조달을 혼합해 최적의 조건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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