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파라다이스, 배당 회복은 언제쯤 실적 정상화·4년만에 배당 재개, 배당성향은 2015년에 한참 못미쳐
김혜중 기자공개 2024-02-26 08:16:2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리오프닝 수혜로 설립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드와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배당율 자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적 회복과는 별개로 배당정책은 아직까지 정상 궤도로 복귀하지 못한 모습이다.파라다이스는 2023년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 1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86억3477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7%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 사업연도까지 배당을 진행하지 않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배당 재개의 동력은 리오프닝 수혜로 인한 실적 정상화에 있다. 파라다이스의 2023년 총매출액은 9942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9%, 13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6억원으로 435% 늘어났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가 정상화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배당을 두고 다소 짠물배당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2023년 주당 배당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동일한 금액으로 책정됐다. 당시에도 주당 배당금은 100원이었고 이에 따른 배당금총액은 85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직전인 2017~2019년까지 파라다이스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배당금을 이미 낮춘 상태였다. 당시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여행객이 감소했고 종속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파라다이스 시티를 오픈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파라다이스는 과거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총배당금은 255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551억원으로 배당성향은 46%를 상회하는 정도였다. 2015년에는 주당배당금 375원, 이에 따른 배당금총액은 319억원이었다. 당시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은 각각 652억원, 49%였다.
주당 배당금이 100원으로 동결되기 시작한 2017년 파라다이스는 영업손실 299억원, 당기순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24억원 수준이었고 당기순손실은 210억원으로 오히려 손실 폭이 늘어났음에도 주당 10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 비해 주주환원에 인색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배당금 지급 기준을 사업보고서상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배당금 자체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당기순이익 등을 고려할 때 배당 여건은 2019년보다 작년이 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배당금총액이 319억원이던 2015년보다도 실적은 더 좋았다. 배당금 지급의 원천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작년 3분기 말 기준 5965억원으로 2019년 말에 비해 7%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배당 확대에는 충분한 수치로 관측된다.
파라다이스 측은 배당금은 내부적으로 사업 여건과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기간 적자가 지속되었고, 작년 실적이 회복되긴 했지만 배당을 확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지노 경쟁사인 GKL의 경우 배당성향을 과거 수준으로 상당부분 회복해 더욱 대조를 이룬다.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성향은 49.5%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39%가량 못미치지만 2019년 배당성향 56.6%에 근접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지속된 적자로 인해 작년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배당금을 늘리기엔 내부적으로 아직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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