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경영진단실 '대표' 산하로 이동 감사 기능 '회장' 아닌 대표 산하 체제로 변경 '조직도 재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05 07:16: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서경배 회장이 담당한 그룹경영진단실을 대표 산하 조직으로 편제했다. 이로써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는 그룹전략기획실에 이어 감사 기능을 지닌 그룹경영진단실까지 영역이 확대됐다.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그룹경영진단실과 그룹전략기획실을 대표 산하로 위치시켰다. 이전까지 서 회장이 그룹경영진단실을 맡고 전문경영인 사장이 그룹전략기획실을 담당하는 조직에서 변화가 생겼다.
현 시점에서 전문경영인 사장은 2022년 말에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로 선임된 이상목 사장 대표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는 서 회장이 그룹경영진단실을 맡고 이 사장이 그룹전략기획실을 운영하는 형태의 조직이었던 셈이다.
그러다 2023년 중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과 이 사장을 구분하지 않고 대표로 칭하는 조직도를 그렸고 그 산하에 그룹경영진단실과 그룹전략기획실을 모두 위치시켰다. 조직도를 보면 이 사장의 권한이 전략에 이어 감사까지 넓어진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조직이 가장 컸던 때는 2016년으로 파악됐다. 당시 지주사 조직은 회장 대표 회장-사장 대표를 필두로 크게 전략·HR·그룹홍보 Unit으로 구성하고 각각 그룹전략·그룹기획·AGO Div, 그룹HR Div·그룹인재원 등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별도로 감사실, 그룹법무 Div, 그룹지식재산 Div를 별도로 운영했다. 이때만 해도 고도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어 그만큼 지주에서 진행해야 할 업무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부터는 이를 보다 간소화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2017년에 대표 산하에 그룹경영진단실, 그룹전략실, 그룹HR실, 그룹법무실, 그룹홍보실로 구성하면서 중간 관리 체계인 'Unit'이 사라졌다. 이 가운데 2019년 그룹경영진단실만 서 회장이 직접 담당하는 체계로 변경됐다. 서 회장이 직접 경영진단에 나선 시기다.
이러한 조직도는 한동안 유지되는 듯했지만 2022년에 대폭적인 간소화 작업이 이뤄졌다. 기존 그룹경영진단실, 그룹전략실, 그룹기획실, 대외협력실 총 4개실로 운영되다 감사 기능을 맡고 있는 그룹경영진단실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을 통폐합했다.
2023년 정기인사에서 이 사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로 선임되면서 조직개편도 동시에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폐합한 조직은 기존 그룹기획실과 그룹전략실이 합쳐진 그룹전략기획실이다. 기능을 세분화하기보다 운영 효율화에 무게를 둔 양상이다.
이전까지 그룹기획실은 진출한 해외 지역의 정책을 수립하고 현지 법인 운영을 맡았고 그룹전략실은 새로 진출할 해외 지역을 선정하고 이에 따른 계획과 전략을 구상했다. 이를 이원화해서 운영하기보다 하나로 묶어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기획과 전략을 일원화해 해외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확장해나가기 위한 조치였다. 이러한 운영체제가 지난해 조직도에서 회장과 사장의 권한을 ‘대표’로 표기하고 서 회장이 별도로 담당한 그룹경영진단실까지 산하로 위치시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조직도상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조직개편은 없었고 그룹의 실제 조직 구성과 권한 역시 기존과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아쏘시오그룹 리더십 시프트]동아쏘시오, 적자 비상경영…상무급 CFO 사내이사 '이례적' 결단
- 1조 실탄 남은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M&A에 담긴 고민
- [생존 기로에 선 코인마켓거래소]에이프로빗, 강명구 대표 영입…주주구성 개편 '속도'
- 푸드나무, 최대주주 블록딜 지속 배경은
- '리밸런싱 사정권' SK엔펄스, 중국 사업 매각 지연 '고심'
- [유틸렉스는 지금]유틸렉스, 업황 다른 IT 흡수 '매출요건' 충족 '시너지' 주목
- [i-point]한컴아카데미, 조선대와 한국어 교육·문화 발전 업무협약
- [i-point]라온시큐어, '옴니원 배지'로 대학생 취업 준비 지원
- [i-point]에스트래픽,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구축
- [thebell League Table] TS인베, M&A펀드 힘입어 '1조클럽' 합류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더현대서울의 '오프라인 진화론'
- [비상등 켠 롯데면세점]'3→1본부'로 조직 대폭 축소 '비용 통합관리'
- 아모레, 이창규 '전무→부사장' 그룹 전략 출신 '재조명'
- [캐시플로 모니터]대한제당, 원가 상승 속 재무전략 '사채 차환'
- 한·일 롯데 '사업 시너지' 오너 3세도 합류하나
- [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확정적 운용 재정정책, 중립수준으로 조정해야"
- [BGF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지주·유통부문 vs 소재부문, 계열분리 가능성은
- 롯데면세점, 영업면적 축소 착수 '월드타워점부터'
- [BGF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지주사에 남은 '444억' 장·차남 협상 재개하나
- [BGF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지주사 전환 성과 '장남' vs M&A 신사업 구축 '차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