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독, 3세 김동한 빠른 승진…입지 커지나 승계 멀었다 사내이사 2년만에 전무 승진, 본격 경영시험대…모기업 장악은 '아직'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05 10:22: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 오너 3세 김동한 상무가 사내이사로 오른 지 2년 만에 승진하면서 경영진 반열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한독 내규 및 정관상 전무 직급은 대표이사로 재직할 수 있는 부사장 바로 아래 단계라는 데 주목된다. 유일한 상무급 사내이사였던 그에게 한층 힘을 더하는 인사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독 최대주주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에선 최대주주이지만 아직 사내이사로 지명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승계까진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뜻이다.

◇대표이사는 부사장부터, 가까워진 '경영진' 반열

한독은 4일 정기 임원인사를 내고 9명의 승진 발령을 알렸다. 오너 3세인 김동한 기획조정실 상무가 전무로 한단계 승격되는 인사 외에도 생산본부 윤주연 전무가 부사장으로 올랐다는 점에 핵심 포인트였다. 이밖에 인사실 오필종 상무보가 상무로, 권해준 비즈니스엑설런스 소속 이사와 황주희 전문의약품 사업부 마케팅 소속 이사가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신임 전무는 창업주 고 김신권 명예회장 손자로 오너 2세 김영진 회장의 장남이다. 그에 대해 구체적인 이력이 알려진 바 없지만 부친인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캠퍼스에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수학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독에 입사한 시점은 2014년이다. 당시 한독컨슈머헬스케어&신사업추진실의 E-commerce 부서로 입사했고 2016년 같은 부서 팀장이 됐다. 이후 2018년 경영조정실 실장을 거쳐 2019년 이사, 2020년 상무로 비교적 빠른 승진 가도를 밟았다. 그리고 2022년 한독 사내이사로도 선임되면서 영향력 있는 자리에 올랐다.

다만 한독 70년 역사에서 상무로 등기이사에 오른 사례는 그가 유일했다는 데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상무라는 비교적 낮은 직급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었지만 이번 전무 승진으로 경영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이다. 현재 한독 전무급 임원 가운데 등기이사는 김영 전무뿐이다. 김 상무가 이번에 승진하면서 2명으로 늘어난다.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앞둔 김미연 사장을 포함하면 한독의 사내이사 전열은 사장 및 전무급으로 배치된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이사회 임원진의 무게감을 더하는 변화 속에서 오너 3세를 지지하는 행보로 보인다.

◇70주년 '변화' 필요한 한독, 승계 염두에 둔 '경영 시험' 본격화

하지만 김 전무의 승진을 3세 승계의 신호탄으로 보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독의 최대주주이자 김 전무의 지분 승계 지렛대가 될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에 있어 김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기는 하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되진 않았다. 아직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군림하고 있는만큼 김 전무가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운 구조다.

이를 감안할 때 한독이 70주년을 앞두고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상황에서 김 전무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진짜 시험대'에 섰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작년 한독이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것도 김 전무의 경영 능력을 입증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한독은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5227억원, 125억원의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3.9%)과 영업이익(-55.8%)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쇄신을 선언한 한독의 변화 속에서 김 전무가 성과를 내면서 조금씩 경영의 키를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