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악재에도 영업익 두배 뛴 대성창투…시프트업 덕?펀딩 실패부터 심사역 이탈 '홍역'…상장 임박 포트폴리오로 지분법 이익 늘어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07 08:53:5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C(벤처캐피탈) 대성창업투자가 회사를 둘러싼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대성창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뛰면서 지분법 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0억원 대비 11억원(10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억원에서 22억원으로 14억원(175%) 늘었다.
대성창투는 손익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이익 및 지분법 이익 증가 △조합 관리보수 증가 △공정가치금융자산 처분이익 증가 등을 명시했다. 투자, 펀딩, 회수 부문에서 모두 고르게 수익이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대성창투를 둘러싸고 잇따라 터진 악재와는 대비되는 분위기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결성 시한 내에 펀드레이징(자금 조성)을 하지 못해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각각 1년과 3년의 출자 사업 참여 제한 징계를 받았다.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박근진 대성창투 대표가 사임을 표명한 데 이어 중역급 투자 심사역들이 줄이탈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당장 이달 말 열리는 주총에서는 대성그룹 오너 3세 김의한 대성홀딩스 전무가 기존 박근진 대표가 맡았던 사내이사 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대성창투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앞서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 지분을 사들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분법 이익도 늘었을 개연이 크다. 앞서 대성창투는 시프트업에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각각 2300억원과 3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시프트업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3월 초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인데 시가총액이 3조원대 전후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렇다 보니 공모 후 대성창투가 구주를 매각할 경우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대성창투가 시프트업 지분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시장에는 대성창투가 보유한 시프트업 지분 일부를 해외 투자자에 매각해 초기에 투자했던 금액만큼 회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대성창투 한 관계자는 "주가에 예민한 상장사다 보니 현재 보유 중인 시프투업 지분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선례도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보유하고 있던 시프트업 지분 전량을 텐센트 산하 에이스빌에 약 8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시프트업이 평가 받은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5년만에 8배의 차익을 냈다.
관리보수가 늘어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관리보수는 2021년 23억원에서 2022년 26억원, 지난해 4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022년 결성한 2개의 펀드 덕분이다.
대성창투는 지난 2022년 9월 '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조합'에 이어 같은해 12월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각각 250억원, 1100억원 규모다. 통상 관리보수는 VC가 펀드를 운용하는 5~8년 중에서 초기에 지급 금액이 많다.
37년차 벤처캐피탈인 대성창투는 현재 1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3726억원이다. 문화·콘텐츠 전문 VC로 성장해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으로 투자 섹터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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