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베러푸드 추가 투자자 확보" 미국 VC투자금 활용, BM사업부 분사 계획은 '미정'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12 07:07: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2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대안식품인 '베러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추가 투자자까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러푸드가 개발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R&D)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신세계푸드는 4일 열린 대안식품설명회 'Better Class'에서 향후 대안식품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사진)는 행사를 마친 후 더벨 기자와 만나 자회사 베러푸드에 대해 "올해 초 미국 유수의 벤처캐피탈에서 베러푸드에 투자를 했다"며 "베러푸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를 진행할 제2, 제3의 투자자들도 이미 내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신세계푸드에서 베러푸드에 직접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2년 9월 미국에 자회사 '베러푸드(Better Foods)'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42억2400만원이었다. 당초 계획한 출자금액은 78억5160억원이었으나 글로벌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금액을 축소했다.
올해 초 베러푸드는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푸드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R&D)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투자 유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금전적 투자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로서 베러푸드의 개발과 마케팅, 시장 진출 등도 도울 예정이다. 양사의 계약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러푸드는 대안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필요가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지속된 당기순손실 탓에 작년 9월 말 기준 베러푸드의 총자산은 30억원으로 설립 당시(42억원)보다 12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모회사 신세계푸드로부터의 출자 등도 자금조달 방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베러푸드가 밴처캐피탈을 통해 자금유치에 성공하며 모회사 지원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측은 대안육시장은 현재 5.1조원에서 2030년 7.4조원, 대안유시장은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국내외 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자회사 베러푸드 외에도 'BM사업부'를 통해서도 대안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BM사업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대안식품 안착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큰 조직에 속해있다보면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분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바는 없다"며 당장의 분사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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