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배 대상 대표 "전략적 M&A로 외부 기술 활용" 글로벌 시장 거점 확장,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도 '완제품→식품소재' 다변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27 10:28:56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중국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소재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대상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천 기술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 M&A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거점을 추가해 사업을 규모화하겠다는 방침이다.27일 대상 제7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원천기술 확보와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전략적 M&A를 통해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기술을 활용해 시장 예측과 맞춤형 제품개발, 스마트 생산공정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극대화해 혁신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지속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69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대상그룹은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워 왔다. 대상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종가’ 역시 2006년 냉장사업 강화를 위해 ‘종가집’을 인수하며 대상그룹 품에 안겼다.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
다만 최근 2년간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소재사업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에서 라이신 산업에 여러 업체가 뛰어들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현상이 벌어졌고, 자연스럽게 대상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024년에 접어들어서는 바이오 사업 시황이 개선됐고 라이신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적자였던 소재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임 대표는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위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경영 성과를 평가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만큼 향후 지속 성장 동력 마련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한 모습이다. 2025년 주요 운영 방안 골자로 △미래지향적 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글로벌 사업확장을 꼽았다.
소재와 식품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상은 원천기술과 제조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랩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의 전략적 M&A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AI기술을 경영 전반에 도입해 시장 예측부터 제품개발, 생산 등 전사 시스템에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환경에서도 자국 중심주의의 정치지형 변화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기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현지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시장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중동과 남미 등 기존 진출하지 않았던 지역에 신규 거점을 구축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제품 중심에서 식품소재 영역으로 확장해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주주총회는 의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임원 보수관리규정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관한 의결사항은 모두 참석 주주의 동의 속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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