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골프장 공사 우협 선정…포트폴리오 다각화 록인김해레스포타운 발주, 인프라부문 분리 후 저변 확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06 07:40:4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프라부문을 필두로 토목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인프라부문에서의 계약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데 이어 최근에는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록인김해레스포타운에서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 외주주택 위주였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고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이 발주한 '김해 골프장 27홀 토목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신안리 일원에 골프장 부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부지와 함께 진입도로, 연못, 스프링클러 등이 구조물로 포함돼 있다.
입찰은 제한경쟁 방식으로 이뤄졌다. 2023년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기준 20위 내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위를 기록해 조건을 충족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외에 대우건설(3위), DL이앤씨(6위), 호반건설(10위), 제일건설(17위)이 입찰에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사 대비 최저가인 681억원을 써낸 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이어졌다. 김해 골프장 27홀 토목공사의 사업비는 933억원이다. 여기서 부가가치세(Vat)를 제한 848억원이 추정 가격에 해당한다. 낙찰가율로 따질 시 80.3% 수준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이 추진하는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덕에 최저가를 써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 동일한 발주처로부터 248억원 규모의 부지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도 379억원 상당의 추가 조성공사를 따낸 이력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기조와 맞물린 행보다. 최근 경영기획·개발영업·건설본부가 주축이었던 조직 구성을 경영·개발·영업·건설본부로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인프라부문을 별도 분리하는 절차가 수반됐다. 인프라부문에 독립성을 부여해 수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매출비중과 무관하지 않다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 중 과반 이상이 주택 브랜드 '아이파크'로 대표되는 외주주택(58.8%)에서 나왔다. 인프라부문이 전담하는 토목 매출비중(7.3%)은 일반건축(13.4%), 자체공사(12.6%), 기타(7.8%)에 밀려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인프라부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건설공사(1001억원)'를 시작으로 '신림-봉천 터널 도로건설공사(951억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974억원)' 등을 잇따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따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성과로 거론된다. 공사비 규모만 직전년도 매출액(3조2983억원)의 11%에 해당하는 3626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80%)은 미래도시건설(10%), 삼보종합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나선 바 있다.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은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군인공제회(46.4%)와 김해시(37.9%), 코레일테크(15.8%)가 주요 출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업면적 373만4879㎡에 공동주택과 골프장, 축구장, 야구장 등을 건립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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