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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연구인력 첫 사내이사 등용…경영전열이 바뀐다 오너 외 사례로는 처음, 전문경영인 등용 조짐…복수 대표 선임 조항도 마련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08 08:26: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이 연구개발(R&D)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오너인 천종윤 대표 외 R&D 인력을 이사회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씨젠은 강력한 오너 경영이 한계로 지적됐다. 코로나19로 몸집이 한껏 커졌지만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가 실적 지속성을 잇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투자 인력을 다시 불러모으고 R&D에 힘을 주는 등 변화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대훈 사장 신규 선임…창업주 이후 첫 R&D 이사

씨젠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천종윤 대표를 재선임하는 동시에 이대훈 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된 이 사장은 2012년부터 씨젠에서 연구개발과 전략기획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까지 R&D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올해 R&D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관장하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R&D 출신이 씨젠 이사회에 오르는 건 오너 천 대표 이후 처음이다. R&D에 힘을 주는 동시에 이 사장의 역할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앞으로 그는 사내이사로 중요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씨젠은 엔데믹으로 줄어든 실적을 만회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력한 오너 체제가 한계로 지적됐다. 한때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듯 했으나 엔데믹 이후 오너 중심 경영으로 회귀했다.

현재 씨젠 이사회는 모두 오너일가로 구성하고 있다. 창업주 천 대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사촌인 최진수 사장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삼촌인 천경준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한다.

◇M&A 임원 복귀시키고 신사업 모색…복수 대표 선임 정관개정도 추진

올해 씨젠은 경영구조에 여러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일단 지난해 말 퇴임했던 M&A 임원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노시원 전무가 M&A 실장으로 복귀했으며 경영지원총괄을 지냈던 M&A 전문가 김범준 부사장도 재입사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R&D 출신 이 사장을 사내이사에 올리면서 올해 씨젠 사내이사는 총 3명으로 늘어난다.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6명이다. 정관상 씨젠은 이사회 인원을 7명까지 늘릴 수 있다.


새로운 인물 선임과 함께 또 다른 변화도 엿보인다. 정관 개정이 대표적이다. 그간 정관상 대표이사는 사장만 가능했다. 이달 주총으로 정관상 대표이사 직급을 삭제한다. 즉 사장 외 다른 직급의 인물도 대표이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복수의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초석도 마련했다.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 1명 이상을 선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필요 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복수 대표 선임 조항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대훈 사장이 승진함에 따라 업무영역이 확장됐고 그에 따른 역할과 책임이 커지면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며 "대표이사 직급 삭제·복수 대표이사 선임 등 정관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지만 향후 사업확장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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