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Making]JTBC ‘숏무비’ 만든다…<인간개조> 웹드라마 제작예능본부 '스튜디오아예' 담당, 유튜브 동시 공개…코믹 액션극 형태로 6월 촬영
고진영 기자공개 2024-03-11 08:19:4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가 '숏폼' 형식의 웹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10분 이내 콘텐츠로 JTBC와 유튜브에 같이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영상 콘텐츠 길이가 계속 짧아지고 있는 만큼 제작 형태를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7일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인간개조>라는 가제로 웹드라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5분 내외 길이의 숏무비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6월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악당을 처단하는 코믹 액션극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JTBC 예능본부 스튜디오아예(Studio Ah Yeah, SAY)가 맡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됐으며 애초 SJJ(스튜디오제이티비씨중앙)였다가 9월 사명을 변경했다. JTBC에서 예능과 리얼리티쇼, 다큐멘터리, 교양 등 논스크립티드(Noned)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회사 측은 사명을 바꾸면서 “TV채널뿐 아니라 온라인이나 OTT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국내, 해외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하는 숏무비 <인간개조> 역시 JTBC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동시 노출된다.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말하는 숏폼의 인기는 2016년 틱톡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이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이다.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반 출생)가 주 소비자로 평가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1인당 숏폼 플랫폼을 시청한 시간은 월평균 46시간29분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1시간 이상을 숏폼에 쓰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슈타티스타는 올해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가 약 400억달러(ir 53조원),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튜브채널 ‘숏박스’의 <장기연애>, <찐남매> 시리즈, ‘너덜트’ 채널 등은 모두 10분을 넘지 않는 짧은 스케치 코미디로 만들어졌다. 조회수가 수백만 뷰를 넘기는 인기 콘텐츠들이다. OTT 드라마, 예능 콘텐츠에도 숏폼 트렌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 〈금요일 금요일 밤에〉, 왓챠의 오리지널 웹드라마 〈좋좋소〉등이 1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20~30분의 미드폼 콘텐츠도 등장했는데 웨이브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티빙 드라마 <몸값> 등이 이런 케이스다. 웨이브의 수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도 미드폼 형식으로 제작됐다.

JTBC의 경우 숏폼 뉴스 콘텐츠인 <뉴쓱>, 미드폼 뉴스 콘텐츠인 <뉴딥>을 론칭하면서 보도국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뉴쓱>의 경우 50초 분량에 현장영상, 뉴스예고 등을 담고 <뉴딥>은 이미 보도된 리포트들을 재구성해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간개조> 제작 역시 숏폼 콘텐츠를 웹드라마 영역까지 넓히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짧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제작사 입장에서도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숏폼 콘텐츠는 접근하기 쉽다는 강점에 기반,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넘어 TV와 방송 콘텐츠 제작 형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압축된 형태에 맞는 구성방식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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