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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메이트 인수한 안랩, 글로벌 사업 확장 '전초전' 150억 투입해 지분 95.71% 확보, 전문기업 역량 자사 서비스에 '결합 추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3-13 07:27:1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랩이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메이트'를 인수한다. 안랩은 보안 외에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4차 산업 영역에 진출해 왔다. 이번 인수도 신사업 확대 일환이다.

안랩은 클라우드메이트를 인수하면서 해당 영역 전문 기업의 노하우와 안랩의 보안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고객층을 확대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 인수, 신사업 확대 박차

안랩은 클라우드메이트 주식 348만8372주(95.71%)를 인수하기로 이사회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주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지분이다. 구주는 모두 개인투자자로부터 양수했다. 인수금액은 150억원이다.

유성훈 콘텐츠브릿지 대표, 김정희 이리스컴퍼니 대표 등 개인 투자자 4명이 안랩에 지분을 양도했다. 이들은 클라우드메이트 설립 초기에 자금을 투자한 엔젤투자자로 보인다. 각 개별 투자자의 지분율과 매각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라우드메이트 고창규 대표, 김세준 이사의 지분은 없었다. 안랩은 내달 중 절차를 마무리해 클라우드메이트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클라우드메이트는 2018년 12월 설립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에 더해 개발환경까지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상태로 구현하는 방법이다.

매출이 크지 않지만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을 키우고 있었다. 사실상 설립 첫해라고 볼 수 있는 2019년에는 14억5417만원의 매출과 1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2년에는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사세 확장으로 마이너스(-)6억713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AI 화두 떠오른 시장, 해외 공략 위해 클라우드 사업 고도화 필요

안랩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산업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안랩블록체인컴퍼니'로 분사시켰고 클라우드사업은 내부에 '클라우드 사업본부'를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에는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프로그램 '안랩 CPP'를 출시했다. 결함을 사전에 식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하는 보안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도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제품 3종을 추가했다. 클라우드 도입 확장 시기에 맞춰 회사의 특기인 보안 상품을 적절한 시기에 출시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모든 부분을 원스톱 제공하는 '안랩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고객사가 네이버클라우드, 코스콤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설계, 구축해 준다.

안랩의 클라우드 사업은 올해 시무식에서 강석균 안랩 대표가 강조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테크에이스'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AI가 IT 업계 화두로 떠오른 만큼 AI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크에이스 자원을 활용해 북미지역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안랩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확장 사업 일환으로 클라우드메이트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연을 맺었다. 반년 넘는 협업 과정에서 양사 뜻이 맞아 인수 결정이 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랩은 클라우드 전문 기업의 역량을 자사 서비스에 녹여 고객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 MOU 이후 양사는 상호 보완 및 협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인수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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