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로 보는 K-바이오]'포기란 없다' 한미약품, 항암 신물질 첫 선총 3건 초기연구 발표…치료제 없는 미지 영역 적극 공략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18 08:57:11
[편집자주]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AACR 2024(미국암학회)가 4월 5일부터 엿새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제2의 키트루다'를 꿈꾸는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임상이 데이터가 대거 공개된다. 초기 파이프라인이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더벨은 AACR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유망 국산 신약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포지오티닙' 좌절에 그치지 않고 항암 신약 도전을 이어간다. 포지오티닙을 뛰어넘을 새로운 표적 물질과 함께 신기전 약물을 대거 선보인다.◇'HER2 엑손20 변이' 재도전, 신물질 공개
올해 AACR에서 한미약품은 총 세 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HER2 엑손20 삽입변이 억제제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 △IRE1α(이노시톨-요구효소1알파) RNase 억제제 HM1100168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새로운 HER2 엑손20 삽입변이 억제제다. 한미약품은 이미 같은 타깃으로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포지오티닙을 갖고 있다.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해 글로벌 3상까지 마쳤지만 미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전성 이슈와 경쟁약물 등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품목허가를 받으려면 3상 임상을 다시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고물가·고금리 한파가 닥치며 스펙트럼이 포지오티닙 개발을 이끌어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포지오티닙 상업화가 여러 요인으로 요원해졌다.
한미약품은 HER2 엑손20 변이 타깃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 새 물질을 선보인다. 아직 개발명도 붙지 않은 신물질의 첫 공개다.
한미약품 연구진은 초록에서 "새 화합물은 EGFR 야생형에 대한 높은 선택성과 양호한 약동학적 특성으로 HER2 변이 세포 및 효소를 억제한다"며 "HER2 변이 및 HER2야생형 종양 이식 마우스에서 항종향 활성을 입증함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적항암제 연구 이어간다…새 기전 타깃
또 다른 신약 물질 HM97662 역시 표적항암제로 EZH1/2를 표적한다. 지난해 AACR에서 한차례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EZH2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악성 종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상보적으로 활성화돼 내성이 유발되기도한다. 특히 ARID1A 변이 고형암은 EZH2 억제에 취약하다. EZH1/2를 이중 저해해 항암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같은 기전으로 다이이찌산쿄가 일본에서 전 세계 최초로 EZH1/2를 이중 저해제를 승인받았다. 일본에 국한된 것으로 글로벌에서 이중저해제 허가 사례는 없다.
공개된 초록에서 HM97662은 ARID1A 변이가 있는 여러 고형암 세포주에서 광범위하고 강력한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난소암과 방광암에서 효과가 컸다. ARID1A 변이 암세포를 지닌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난소암, 방광암,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항종향 활성을 입증했다.
HM97662는 타 EZH2 또는 EZH1/2 이중억제제 대비 유의미하게 용량 의존적으로 종양 성장을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세포폐암 2차 표준치료와 병용했을 때에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호주에서 HM97662 1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 새 기전의 파이프라인도 첫 선을 보인다. IRE1α RNase 억제 계열의 HM100168다. IRE1α는 교모세포종, 골수종, 폐선암종 등에서 주로 활성된다. 예후를 악화하는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10016은 IRE1α RNase 활성을 강력히 억제했으며 다양한 암세포주의 3D 및 2D 세포 배양 조건에서 모두 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병용요법을 시험한 마우스 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약품 연구진은 "항종양제와 함께 IRE1α 공동 표적은 암 저항을 극복할 새로운 접근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전임상 후보물질 확립 후 추가 전임상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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