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4년만에 부활' 콘텐츠 수출분야, 단골 GP 2차 '격돌'[문체부]AUM 보다 유관펀드 운용 경험 중시, 솔트룩스·인라이트벤처스 기술 '강점'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18 13:49: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만에 부활한 글로벌 문화콘텐츠 수출분야에서 문화계정 '단골 위탁운용사(GP)'들이 격돌한다. 수출분야는 문체부 소관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중 경쟁률이 낮은 편에 속했으며 2차 심사에서도 '1.5대 1' 수준으로 좁혀졌다.다만 문화계정 자펀드를 이미 여럿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일하게 운용 경험이 없는 솔트룩스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 컨소시엄의 경우 양사의 인공지능(AI) 특허기술 중심 투자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문화체육부관광부 소관) 1차 서류 심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계정 수출분야는 제안서를 제출한 9곳의 운용사 중 6곳의 운용사가 통과했다. 출자요청액은 1350억원, 결성예정액은 2275억원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쟁률은 1.5대 1로 좁혀졌다. 한국벤처투자는 수출분야 자펀드 GP로 총 4곳의 운용사를 선발해 약 9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로간벤처스-웰컴벤처스(Co-GP), 솔트룩스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Co-GP),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일신창업투자, 코나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1차 심사에서 문화계정 자펀드 운용경험이 풍부한 운용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6곳의 운용사 중 5곳은 모태펀드 문화계정 자펀드를 여럿 운용하고 있는 곳이다. AUM의 경우 현재 기준 1000억원 이상을 넘기는 곳은 3곳(인라이트벤처스, 코나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뿐이다.
로간벤처스-웰컴벤처스 컨소시엄의 경우 상호보완 관계다. 2022년 4월 설립된 웰컴벤처스는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기준 300억원 규모 모펀드 1호 만을 운용 중이다. 로간벤처스는 현재 총 782억원 규모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433억원 규모 펀드가 문화계정 자펀드다. 2021년과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GP로 선정돼 펀드를 결성했다.
일신창업투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문화계정 자펀드 GP로 선정됐다. 2018년과 2019년 '일신 뉴코리안웨이브' 시리즈 펀드 2호(151억원), 3호(220억원)를 각각 결성했으며 2022년에는 300억원 규모 '일신 뉴어드벤쳐 투자조합'을 조성해 운용 중이다. 2019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2021년 GP로 선정돼 385억원 규모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AUM 1981억원의 중형 운용사인 코나벤처파트너스는 문화계정 자펀드로 게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300억원 규모 '코나 콘텐츠 투자조합'에 이어 2021년 259억원 규모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 투자조합', 지난해 300억원 규모 '크래프톤-코나 아이피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문화계정 펀드 중에서도 이번 수출분야 펀드와 가장 근접한 펀드 운용 이력이 있다. 2015년 945억원 규모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해 글로벌 진출 역량이 있는 콘텐츠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펀드의 운용기간은 10년으로 오는 2025년 4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유일하게 문화계정 자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곳이 솔트룩스벤처스-인라이트벤처스 컨소시엄이다. 솔트룩스벤처스는 코스닥 상장사 솔트룩스가 2021년 설립한 창투사로 공시 기준 5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2017년 설립된 인라이트벤처스는 AUM 3615억원의 중형 운용사다. 양사는 문화계정 GP 선정 이력은 없으나, AI 전문기업인 모회사 솔트룩스를 통한 네트워크, 특허기술 전문 투자 이력 등으로 가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분야는 2020년 해외연계분야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리그다. 해당 분야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수출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분야다. 당시 200억원 출자예산이 배정되고 2곳 GP를 선발하는 가운데 3곳의 운용사가 지원, 이수창업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가 최종 G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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