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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재원 “아스타, '감성' AI 기업광고 플랫폼 개발 박차”B2B 플랫폼 완성 위해 프리A 라운드 시동…동남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도

이채원 기자공개 2024-03-26 09:08: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 트렌드를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그에 대한 성과가 최적화 됐으면 좋겠다는 니즈를 가진다. 기업에 딱 맞는 커스텀마이즈와 동시에 최대 만족도를 끌어내는 옵티마이즈 성격을 가진 서비스가 되겠다.”

이재원 아스타 대표(사진)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KTOA 벤처리움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스타는 감성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AI) 엔진을 바탕으로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스타 사명은 성장을 꿈꾸는 기업들이 별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을 가진다.

회사는 최근 프리A 라운드에 시동을 걸었다. 유치금액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일환인 아스타마이즈 플랫폼 개발을 완성하는데 쓸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 기획부터 광고 성과 분석까지 AI 엔진을 활용해 모든 과정의 기업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스타마이즈는 이 대표가 아스타와 커스터마이즈, 옵티마이즈를 합해 지은 명칭이다.



◇감성 콘텐츠 생성 AI 엔진 ‘아비카' 개발…특허 다수 보유

아스타는 감성 콘텐츠 생성 AI 엔진 ‘아비카(AVICA)’를 기반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생성형 AI를 통해 B2C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카피클이라는 서비스는 소상공인, 작은 기업이나 브랜드들이 카피라이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선보일 글을 간단한 정보만 가지고도 쉽게 만들어주는 식이다. 카피클 사이트에서 블로그명을 입력하고 광고 키워드, 블로그 종류, 글의 성향 등을 고른 뒤 한 줄의 내용만 입력하면 블로그에 게재할 글을 완성시켜준다.

꾸준히 버전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아비카의 특징이다. 이 대표는 “아비카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특화된 AI인데 학습 데이터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해 데이터의 최신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아비카는 다수의 대기업과 협업해 기술 사전검증(POC)도 마쳤다. 올 초 진행한 삼성 갤럭시 S24 SNS 광고 캠페인에서 ROAS(광고비 대비 수익)가 1000%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아비카 AI는 광고 카피와 아이디어를 몇 초 만에 생성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LG HS애드, 소상공인진흥공단, 일본관광공사, 조선일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기닝랩’ 등이 아비카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 생성에 참여했다.

다양한 특허를 통해 감성AI 기술을 선점했다는 점도 아스타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아비카를 개발함에 있어 감성 AI 특허 출원에도 주력했다. 아스타는 △감성 인공지능 카피라이터 △인공지능 역할 모델과 스스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획득 방법 △인공지능 카피라이터 △인공지능 비서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 기술을 개발할 때부터 특허 기술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타 광고회사들이나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지만 특허를 가진 아스타가 감성 AI 카피라이팅의 대명사로 자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타마이즈 출범해 B2B 확대…동남아 수출기업 협업 통해 글로벌 진출 계획

이 대표는 올해 아스타마이즈 서비스를 완성하고 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스타마이즈는 아비카의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카피클에서 선보였던 바와 같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마케팅을 AI가 완성한다. 콘텐츠 기획. 제작에서부터 광고 발행, 운영 관리까지 기업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아스타마이즈에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생성 기능도 담긴다. 사과, 상쾌함 등의 기본 키워드만 제시하면 SNS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이 대표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커머스에 특화된 상품 매칭이나 상세페이지, 기사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텍스트 생성 AI부터 개발을 했고 이제는 이미지까지 범위를 넓혀 멀티모델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냈던 콘텐츠로만 빅데이터를 모아서 가공하는 작업을 한데 이어 이후에 엔지니어링을 거쳐서 아비카를 만들었"고 말했다. 이어 "광고 카피, CF 대본 SNS 글, 블로그 메시지를 넘어 이미지, 영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감성 카피라이팅 기능도 강화한다. 소비자들이 광고를 봤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할 것인지를 고려해서 콘텐츠를 생성한다. 이 대표는 “기업이 광고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랑이나 따뜻함을 느끼기를 원할 수도 있고 효도나 고마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을 수도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메시지 타입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스타마이즈는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제공 범위가 넓어진 만큼 개발 인력을 확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최근 프리A 라운드를 유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히 완성할 수 있지만 좀 더 빨리 만들어 기업들에게 공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아스타마이즈에 글로벌 버전도 탑재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식이다. 현재 아비카는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향후 55개국의 언어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가진다.

이 대표는 “국내 커머스 기업이 동남아 등 해외 수출을 할 때 필요한 마케팅 콘텐츠를 AI 파워를 활용해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며 “예를 들어 베트남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화장품 업체가 현지 언어로 콘텐츠 광고를 빠르게 하는 과정을 돕는 식이다”고 말했다.

◇감성AI 가능성 장교 복무하며 확인…기업·소비자가 최적의 접점에서 만나게 하고파

이재원 대표는 1996년생으로 젊은 CEO에 속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 시스템 디자인 공학과를 졸업했다. 학부시절에는 로봇이나 드론 등 자율주행을 연구했다. 졸업 작품으로 드론이 자율적으로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기술을 학교에 엑시트를 한 경험이 있다.

그가 감성 AI의 가능성을 본 건 코로나 시기에 육군 장교로 복무했을 때였다. 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AI에 대한 독학을 하던 중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 장병들의 니즈는 많은데 군대 안의 전문 상담관이 극소수인 점을 주목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당시 병영 생활 상담관은 군인 4000명 중에 한명 꼴이었다고 한다.

그는 장병들이 상담 받고 싶어 하는 주제를 들여다보며 여자친구와의 문제, 동료의 문제 등 반복되는 문제들을 발견했고 카테고리로 묶었다. 이후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AI 병영생활 상담관을 만들었다. AI 병영생활 상담관은 고민에 답을 주기보다 공감해주고 질문을 해주는 감성 AI 형태였다. 이 대표는 당시 장병들로부터 ‘AI 상담관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감성 AI의 효용성을 경험했다.

이후 IT프로덕트, SM창업 영재스쿨 등을 창업했다. 기획, 설계, 디자인, 마케팅 영업 등 창업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됐다. 수상내역도 화려하다. 2022년에는 서울시 창업경진대회 ‘쇼미더아이템’ 최우수상, 서울시 창업경진대회 ‘쇼피머비즈’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아비카를 통해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 왕중왕전 최우수상, 지식재산대전 국제발명전시회 3관왕을 달성했고 생성 AI 최초로콘텐츠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을 추구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뜻이다. 고객사가 50%를 원하면 70~80%를 만들어 주겠다는 철학을 가진다. 그는 “아스타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최적의 접점에서 만나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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