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계열화 끝' 인바이츠생태계, 자회사 효율화 착수 정리보다 합병에 무게, 4~5개 자회사 시너지 응축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22 09:41: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바이츠생태계가 조직 정비를 통해 자회사 합병에 나선다. 현재 자회사 10곳을 통합하면서 4~5개 수준으로까지 줄일 예정이다.비주력자산 매각이 핵심이었던 기존 정비와는 다른 행보다. 캄렐리주맙 국내 개발을 포함해 유전체 분석, 항암백신 및 디지털 치료제(DTx) 등으로 인바이츠생태계의 사업 역량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점을 고려했다.
◇계열사 합병 착수, '주매청' 고려 증자도
인바이츠생태계는 3월 현재 기준 10곳에 달하는 자회사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계열사 A와 B를 합병한다. A사는 작년께 기존 최대주주가 엑시트하고 CG인바이츠가 최대주주로 올랐다.

현재 B사의 최대주주는 CG인바이츠의 또 다른 자회사인 인바이츠벤처스(34.86%)다. A사는 EPO 중심의 바이오시밀러, B사는 PCB장비를 통한 자동화 및 핫팩유통을 전문으로 한다.
최근 CG인바이츠가 A사를 대상으로 단행한 40억원 유상증자 역시 합병 과정을 염두에 둔 행보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양사 합병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 이슈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역량을 갖춰둘 것을 한국거래소 측이 권고한 게 맞는다"며 "최근 유증은 이같은 권고를 이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프로카젠도 CG인바이츠로… "4~5개에 시너지 응축"
작년 말 CG인바이츠가 자회사 프로카젠 주식을 131억원에 취득한 것도 계열사 효율화의 일환이다. 당시 CG인바이츠는 이사회에서 프로카젠 주식 152만810주, 지분율 89.9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합병을 염두에 둔 지분 거래였던 셈이다.
프로카젠은 전립선암 환자를 비롯한 국내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한 진단플랫폼 개발과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다. CG인바이츠가 프로카젠을 흡수할 경우 계열 정리와 더불어 인바이츠생태계가 구상하는 AI·유전체 기반 역량이 주력 상장사인 CG인바이츠로 집중되게 됐다.
당시 프로카젠 지분 인수는 인바이츠생태계가 CG인바이츠를 처음 인수할 당시 내놨던 비주력자산 매각 작업과 다소 결이 달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수직계열화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앞서의 계획이 시너지를 모으기 위한 합병으로 확인된 셈이다.
현재 생태계 주요 사업 회사와 역량은 계열정리 끝에 CG인바이츠 중심으로 운집한 상태다. 이제는 생태계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성을 명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본격적인 자회사 통합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바이츠생태계의 넥스트는 CG인바이츠가 내놓을 성장 전략과 맥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생태계 안에서 각 회사마다 흩어져 있던 자회사들이 빠르게 정리됐고 오직 CG인바이츠만이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 것도 이런 전략과 전망을 뒷받침한다. 인바이츠생태계는 '전주기 가치사슬 완성'이라는 이상향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구현하는 가교 역할을 CG인바이츠에 맡긴 셈이다.
CG인바이츠는 국내판권이긴 하나 캄렐리주맙이란 구체적 파이프라인도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다소 추상적이란 지적을 걷어낼 구심점을 갖춘 것도 이런 판단에 힘을 실었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은 "CG인바이츠 중심의 생태계 수직계열화가 마무리됐고 이 안에서 시너지를 모을 시기"라며 "흩어져 있는 역량을 모아 주력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나설 건데 자회사를 4~5개로 줄일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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