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제주 관광단지 개발에 한화그룹과 ‘맞손’ '애월포레스트PFV' AMC 참여…1.7조 규모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28 08:11: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과 제주 관광단지 개발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이 토지를 제공하면 이지스자산운용이 금융조달 등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구조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애월포레스트PFV’를 통해 제주 애월읍 일대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월포레스트PFV는 이달 초 제주도에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업투자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이다.
개발 자산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완전 자회사인 한화넥스트 등이 소유한 제주 애월 일대 토지다. 120만7333㎡ 규모로 애월포레스트PFV에 매각될 예정이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026년 말이다.

이번 제주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역점사업으로 알려졌다. 개발된 사업장에는 김 부사장이 강점을 지닌 관광리조트가 운영될 계획이다.
운용사가 AMC를 맡아 개발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쌓아온 개발프로젝트들이 한화그룹이 추구하는 미래형 관광리조트와 궤를 같이 하며 이번 협력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제주 관광단지 개발은 이지스자산운용 IG그룹 내 MX-E팀이 진행한다. MX-E팀은 오시리아 테마파크 프로젝트, 판교 아이스퀘어 프로젝트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대규모 복합개발에 특화된 팀이다.
제주 복합관광단지의 개발 테마는 자연과 친환경 첨단기술이 결합된 숲테마 리조트 컨셉트다. 청정 자연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탄소 제로’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리조트 중심에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벤치마킹한 공원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테마파크, 승마와 골프 등 체험 시설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애월포레스트PFV는 리조트에 워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여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뜻한다. 워케이션은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생산을 지방에 분산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제주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방안으로 제시될 공산이 크다.
애월포레스트PFV는 리조트에 워케이션 라운지와 비즈니스 센터, 숲속 휴식 장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리조트의 워케이션 환경을 서울 도심 오피스의 새로운 경쟁자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제주 워케이션을 시작하며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분산오피스 ‘집무실’의 운영사인 알리콘과 협업하며 한화리조트 제주에 워케이션을 위한 워크스테이를 지난해 4월 열었다.
이번 개발은 단계별로 진행할 방침이다. 테마파크, 승마 및 골프 시설,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을 먼저 개발 진행하고 그 이후 단계 개발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대규모 개발 임에 따라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도록 단계별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애월포레스트PFV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유통, 관광, 건설업 역량과 이지스자산운용의 공간 개발 및 금융 역량이 더해져 사업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며 "제주의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탄소제로' 리조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의 핵심 관광자원인 제주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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