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설정 1년만에 달성…손익차등 성과는 '아쉬움'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29 08:22: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5시33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목표달성형 펀드들을 연달아 청산했다. 1년여 만에 목표수익률을 올리면서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돌려줬다. 다만 설정 당시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했음에도 초과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최근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레티지5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청산했다. 두 펀드 모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고객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청산 수순을 밟는 펀드다. 약 12%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지난해부터 리테일 채널에서 각광 받고 있는 펀드다. 단기간에도 수익실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펀드 설정 및 청산 후 재가입 수요가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변동성은 지닌 채 특정 섹터 위주로 반등을 보이며 설정 시기 및 운용 전략을 잘 세우면 빠른 엑시트가 가능했다.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와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레티지5는 지난해 2~3월 사이 설정된 펀드들로 설정 1년여 만에 당초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 설정 당시 펀드 만기를 2024년 말까지로 정했던 만큼 절반 정도만에 엑시트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상당히 이른 시기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돌려줬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증시 고점에 설정된 목표달성형 펀드 중에는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는 펀드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와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레티지5는 손익차등형으로 설정됐었다. 리스크를 부담하고 빠른 엑시트를 원하는 고객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길 원하는 고객들이 주타겟이었다.
손익차등형 구조는 수익증권을 1종, 2종 등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상품이다. 두 펀드는 1종에 고객들의 자금을 넣고 2종에 타이거자산운용이 고유재산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즉,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면 타이거자산운용이 투자한 2종 펀드에 손실분이 먼저 반영돼 일정 수준까지는 고객의 원금이 보전되는 형태다.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에는 13억원,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레티지5에는 11억원의 고유재산이 투입됐다. 각각 전체 펀드 설정액의 10% 수준으로 마이너스(-) 10% 손실분까지는 타이거자산운용이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손익차등형 구조에 따른 초과 수익을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초과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펀드 마케팅에 활용했었기 때문이다.
손익차등형 구조는 2종 수익자가 손실분을 먼저 반영해준다는 특징도 있지만 반대로 초과 수익분에 대해서는 2종 수익자가 더 분배받는 구조로 설계된다. 통상 대부분의 초과수익을 2종 수익자가 가져가는 것과 달리 타이거자산운용은 4대 6 수준으로 1종 수익자에게도 초과 수익을 배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번에 청산된 펀드들이 목표수익률 수준으로 마무리되며 초과수익분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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