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인베, VC운용본부 합치고 '딥테크' 투자 속도낸다 김동환 대표 "올해 투자·회수 집중, 내년 펀드레이징 시동"…본사 테헤란로 이전 계획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02 08:51: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UTC인베스트먼트가 가진 기존 강점을 유지하되 딥테크 투자 비중을 늘려보려고 한다. 올해에는 드라이파우더 소진과 회수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펀드레이징에 나설 예정이다."지난달 28일 더벨과 만난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조만간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투자 섹터별로 구분했던 1~3 VC운용본부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후기 딜을 담당하는 그로스캡운용본부와 함께 2개의 투자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로 통합되는 VC운용본부는 김동환 대표가 직접 본부장 역할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구성원으로는 김승용 이사와 이길훈 부장, 조현진 부장 등이 포함된다. 그로스캡운용본부는 기존과 같은 체제로 유지된다. 정진우 상무를 본부장으로 이종영 과장, 김재헌 심사역이 뒷받침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조직개편과 더불어 딥테크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바이오 등 투자가 많았던 일부 섹터에 대한 비중을 다른 영역으로 골고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딥테크 투자는 모든 섹터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심사역들이 투자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구분됐던 투자본부를 합쳐 공통적으로 딥테크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바이오와 IT, 소재부품장비 등 여러 섹터에서 유망한 딥테크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와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850억원 수준으로 투자여력은 넉넉한 편이다. 또 ITCK 상장과 크리에이츠 구주매각 등 회수가 예정된 포트폴리오 역시 다수다. 펀드레이징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영향을 줬다. 기존 운용 중인 펀드 다수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담당하던 김세연 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모태펀드 패널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가로 이강학 상무 역시 최근 사측에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TC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중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 계약이 오는 5월 종료된다. 아직 알아보는 단계이지만 스타트업과 VC가 밀집된 테헤란로가 유력하다. 이후에는 내부 인사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3월 결산법인으로 6월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 시기와 맞물려 그간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력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사무실 공간을 확대해 이동할 예정인 만큼 이전 후 추가적인 인원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정기 주주총회까지는 아직 조심스러운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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