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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스핀오프 '퓨리언스', 36억 프리A 유치 투자사 5곳 베팅, 5억 멀티클로징 가능성…핵심 제품 양산 임박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05 08:48: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에서 스핀오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퓨리언스'가 3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로 한 곳의 투자사가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제품의 양산과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퓨리언스는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 S&S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또 은행계열 VC 한 곳이 약 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프리 기준 약 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특이점은 S&S인베스트먼트가 두개 펀드를 비히클로 베팅했다는 점이다. 하우스는 각각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와 컨소시엄(Co-GP)으로 결성한 '코메스에스앤에스2024투자조합(400억원)', '세아에스앤에스2024지역혁신투자조합(380억원)'으로 회사에 투자했다.

2022년 설립된 퓨리언스는 SK하이닉스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HiGarage)를 통해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차세대 PVA(폴리비닐 알코올) 브러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PVA 브러시는 초미세공정에서 반도체 수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주요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연구개발(R&D) 개념으로 시제품을 만들어왔다. 양산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고객사 확장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퓨리언스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ITW 리피', 일본의 '아이온' 등이 메인 플레이어다. 이에 따라 SK하이직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제품을 의존해왔다. 퓨리언스는 이를 국산화하는 선도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블리스바인벤처스, L&S벤처캐피탈 등에서 6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등에 선정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퓨리언스는 다양한 영토로 사업을 확장해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PVA 브러시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듈 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모듈 박스는 PVA 브러시의 교체 시기를 진단하고 효율화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VC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유사한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지만 반도체 공정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범진 퓨리언스 대표는 "PVA 브러시 공정은 기술집약적인 영역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 기업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춰야 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제 양산 돌입을 앞두고 있다"며 "양산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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