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파트너' 다올PE, 박원 밸류업 지원 나선다 'FI·오너 지분' 75% 확보, R&D 강화·베트남 공장 확대 등 적극 투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4-03 08:14:0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자동차 부품기업 ‘박원’의 새 재무 파트너로 등판했다. 다올PE는 기존 자동차 부품사 투자업력 등을 바탕으로 박원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박원 지분 75%를 매입하는 거래를 종결했다. 거래규모는 1000억원 초반대로 추산된다. KB증권 PE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너 지분 일부도 함께 포함됐다. 다올PE는 박원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고 기존 오너 측도 2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
박원의 기존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박운규 박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오너 측 보통주 지분율이 65.38%였다. 여기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지분을 확보한 KB증권 등 FI 지분이 총 34.62%였다
다올PE는 박원의 새 재무 파트너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이 베트남 현지에 마련한 생산 공장에 대해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는 한편, R&D 투자를 통해 신소재 기반 볼베어링 강구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추가 필요 자금은 향후 신주발행 등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금번 투자로 박원은 잠재적인 부채를 해소하게 됐다. 재무구조를 보다 안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중 35%를 차지했던 RCPS가 다올PE를 통해 보통주로 전환되면서다.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나 정해진 기간 내에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부채로 성격이 바뀐다. RCPS를 해소한 점은 다올PE의 기업가치 제고 일환으로 지목된다. 2022년 연결 기준 박원의 부채비율은 약 166%였다.
다올PE는 올해 초 결성을 마무리한 1500억원 규모 3호 펀드에서 투자금 상당 부분을 조달했다. 이번 딜에서 박원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다올PE가 바이아웃 딜을 수행한 건 지난 2022년 10월 골프 그립 전문기업 ‘슈퍼스트로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다올PE는 전신인 KTB PE 시절부터 자동차 부품사 투자에서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축적해왔다.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인 만도를 포함해 미국의 에어인터내셔널, 센사타 등이 대표적이다.
박원은 자동차 볼베어링용 강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진글로벌, 셰플러, SKF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박원 제품의 엔드유저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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