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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코스피 이전 추진하는 파라다이스, 거버넌스 재편 과제①지배구조 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 핵심 지표 준수율 높여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4-04-18 08:25:30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는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해 기초 체력(펀더멘털)은 회복한 상황이다. 향후 자산총계 3조원대 코스피 상장사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갖춰나가야 한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7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 폐지·유가증권 이전 상장 승인 건을 가결했다. 세부 일정은 △이번 달 상장 예비 심사 청구 △6월 상장 예심 승인, 신규 상장·코스닥 상장 폐지 신청 △7월 신규 상장 신청 승인·매매 개시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다. 카지노 업종에서 강원랜드 다음으로 영업이익(지난해 연결 기준 1458억원)이 큰 곳이지만, 동종 업종에서 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강원랜드, GKL, 롯데관광개발은 코스피 상장사다.

파라다이스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택했다. 코스피에 들어가면 거래 중인 동종 업체와 업종(섹터)을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투자자 저변도 보다 넓어진다. 코스피는 장기적으로 동행이 가능한 기관·연금·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파라다이스 매출은 카지노업과 복합 리조트업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매출 비중은 △복합 리조트 45%(4487억원) △카지노 42%(4150억원) △호텔 12%(1143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기여도는 카지노(656억원)가 복합 리조트(563억원)보다 크다.


파라다이스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2021년 8월 발행한 7회차 전환사채(CB, 잔액 1877억원) 상환 부담을 줄이려면, 투자자에게 주식 전환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CB 전환가액은 지난 2월 최저 한도(1만4297원)로 조정됐다. 지난 5일 종가(1만5010원)는 전환가액보다 5% 높은 수준이다. CB 만기는 2026년 8월이다.

코스피로 넘어간 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숙제도 풀어가야 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말 자산총계가 3조6183억원이다. 코스피 입성 첫 해 곧바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의무 공시 법인(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에 들어간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라다이스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여부를 공시하지 않아도 무방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코스피 상장을 마무리하면 내년 5월부터는 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는 아직 미준수 항목이 여럿이다. 예컨대 주주 권리 영역에 속한 핵심 지표 5가지 중에서는 전자투표 실시 하나만 준수했다. 나머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은 모두 미준수 상태다.

이사회 영역 핵심 지표도 준수 항목을 늘려야 한다. 지난달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주보림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전공 교수)를 신규 선임해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性)이 아님' 항목을 준수했다. 최성욱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는 미준수 상태다. 집중투표제도 채택하지 않았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 상장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그에 걸맞은 제도나 정책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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