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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Match up/한국 vs 미국 은행]기업 운영 'C레벨' vs 식견 지닌 '교수'[경력]④미국 4대 은행, 전·현직 경영인 사외이사 비중 80%↑…국내에선 우리금융만 과반

김형락 기자공개 2025-05-19 08:07:10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1시1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외이사 경력은 국내 금융지주와 미국 은행 사이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미국 주요 은행은 사외이사진 절반 이상이 전·현직 기업 C레벨 임원이다. 국내에서는 과점 주주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과반이 C레벨 경력자다. 하나금융지주도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교수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미국 4대 은행 중 JP모건과 웰스 파고는 사외이사 전원이 전·현직 기업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경영진 출신 사외이사 비율이 80%대다. 미국 은행은 C레벨 임원 경험을 사외이사 후보 주요 자격 요건으로 제시한다.

◇미 은행, 전·현직 CEO 사외이사로 선호

JP모건은 사외이사 11명이 모두 전·현직 C레벨 임원이다. 현직 최고경영자(CEO)는 △미셸 벅 허쉬 CEO △토드 콤스 가이코 CEO △알리시아 볼러 데이비스 알토 파머시 CEO △멜로디 홉슨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공동 CEO △피비 노바코비치 제너럴 다이내믹스 CEO △브래드 D. 스미스 인튜이드 CEO 등 6명이다.


5명은 전직 C레벨 임원이다. 각각 △앨릭스 고스키 전 존슨앤존슨 CEO
△버지니아 로메티 전 IBM CEO △스티브 버크 전 NBC CEO △마크 와인버거 전 언스트앤영(EY) CEO △린다 베스 바만 전 뱅크 원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MO)다.

웰스 파고는 사외이사 12명 중 10명이 C레벨 임원으로 활동했다. 전직 CEO는 △스티븐 블랙 전 브리갈 인베스트먼트 공동 CEO △시어도어 F. 크레이버 주니어 전 에디슨 인터내셔널 CEO △리처드 K. 데이비스 전 US뱅코프 CEO △파비안 T. 가르시아 전 레블론 CEO △세셀리아 G. 모켄 전 헤드스페이스 CEO △웨인 M. 휴이트 전 클뢰르너 펜타플라스트 CEO △론 사전트 전 크로커 CEO 등 7명이다.

3명은 전직 C레벨 임원이다. 각각 △마크 A 챈시 전 선트러스트 뱅크스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리아 R 모리스 전 메트라이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셀레스트 클락 전 켈로그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다.

BoA는 사외이사 13명 중 11명이 기업인 출신이다. 이 중 10명이 C레벨 임원을 지냈다. 나머지 2명은 교수다. CEO를 역임한 사외이사는 △호세 E. 알메이다 전 백스터 CEO △피에르 드 웩 전 UBS AG 북미·유럽 CEO △아놀드 W. 도널드 전 카니발 코퍼레이션 CEO △린다 허드슨 전 BAE 시스템즈 CEO △모니카 로자노 전 임프레미디어 CEO △데니스 L 라모스 전 ITT CEO △마이클 D. 화이트 전 다이렉TV CEO 등 7명이다.

3명은 C레벨 임원을 지냈다. 각각 △마리아 마르티네즈 전 시스코 최고운영책임자(COO) △라이오넬 노웰 3세 전 펩시 보틀링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톰 우즈 전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 CRO다.

씨티그룹은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이 기업 경영진으로 일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연구원과 전직 관료다. C레벨 임원을 거친 사외이사는 7명이다. 전직 CEO는 △엘렌 코스텔로 전 몬트리올은행 CEO △던컨 헤네스 전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CEO △르네 J. 제임스 전 암페어 컴퓨팅 CEO △짐 털리 전 EY CEO △캐스퍼 폰 코스컬 전 노르디아 CEO 등 5명이다. 전직 C레벨 임원은 △다이애나 테일러 전 롱아일랜드 전력청 CFO △게리 M. 라이너 전 제네럴 일렉트릭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2명이다.

◇KB·신한금융지주, 학계 전문성 지닌 사외이사 비중 높아

국내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 사외이사 7명 중 4명(△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 △김춘수 전 자연팜앤바이오 대표이사 △김영훈 전 키다리스튜디오 대표이사 △이강행 전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본부장(CFO))이 전직 C레벨 임원이다. 나머지 3명은 교수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 필수 역량 중 하나인 '경영'을 경영학 석사나 CEO 경력자로 채운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9명 중 4명(△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윤심 전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여신심사부문장(CCO))이 C레벨 임원 출신이다. 나머지 사외이사 직군은 각각 교수(3명), 변호사(1명), 전직 관료(1명)다.

KB금융지주는 학계 전문가 위주로 이사회를 꾸렸다.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교수·연구원이다. 나머지 2명(△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조화준 전 KT캐피탈 대표이사)은 전·현직 CEO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9명 중 6명(겸임교수 포함)이 교수다.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는 3명이다. 하이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최영권 사외이사는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양인집 사외이사는 어니컴(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개발) 대표이사다. 전묘상 사외이사는 일본 유니콘 기업인 스마트뉴스(인공지능 기반 뉴스 애플리케이션 운영)에서 재무·회계, 전략 기획, 경영 관리 업무 등(Head of Planning & Administration)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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