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브라질 브라데스코 은행과 신규 계약 체결…전대은행 28곳 확보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18 12:57: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1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지법인과 수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전대은행을 28개로 늘리고 총신용한도는 81억9000만달러로 상향하는 등 간접금융을 강화했다.브라질 브라데스코(Bradesco)은행과 신규 전대금융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브라질계 은행 4곳과 전대금융을 맺음으로써 브라질 현지 진출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관련 금융지원 총 한도를 20억달러까지 확보했다.
수은에 따르면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는 최근 브라질 현지에서 브라데스코 은행과 전대금융 한도설정 계약을 맺었다. 브라데스코 앞 전대금융 한도는 2억달러로 설정됐다. 지원이 가능한 거래는 수출·수입기반, 현지법인, 해외사업활성화 등이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과 신용한도를 설정하면 현지고객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이다. 수출자는 조기에 수출대금 회수가 가능하고 수입자는 현지은행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대금융 계약으로 브라질계 전대은행은 모두 4곳(방코산탄데르, 이타우유니방코, 방코BTG팩추얼, 브라데스코)으로 증가했다. 수은은 방코산탄데르에서 10억달러, 이타우유니방코와 방코BTG팩추얼에 각각 6억달러, 2억달러의 전대금융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브라질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브라질이 큰 내수시장을 갖췄을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 농산물, 광물, 에탄올, 육류 등을 많이 수출하기에 공급망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브라질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가이기도 하다.
코트라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교역액 기준 브라질은 25번째 교역국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에 43억달러를 수출하고 67억달러를 수입했다. 전대금융을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곳도 브라질이다. 브라질 현대차 법인은 진출 초기 전대금융을 활용해 시장점유율 확대(2014년 5.8%→ 2016년 4월 8.2%)에 성공했다.
수은이 브라질계 전대은행을 추가하면서 수출기업 및 현지법인이 간접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전대은행은 12개국 28개 은행으로 늘었다. 수은은 이들 전대은행을 통해 현지법인과 수입자에 총신용한도 81억9000만달러가량의 간접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수은은 우즈베키스탄과 조지아 등 CIS계 2개국 6개 은행에서 4억1000만달러, 중동계 1개 이집트 은행 1억달러, 아프리카계 3개 은행 4억7000만달러, 아시아 미 중남미계 은행에서 각각 48억1000만달러와 24억달러의 전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해성옵틱스, 갤럭시S25·S26에 카메라 모듈 공급
- [i-point]폴라리스AI파마,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 [WM 풍향계]리테일 경쟁 격화, 성장 전략 색깔차 'PB vs 센터'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밸류시스템, 수익률 선방…'내러티브 숏' 집중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펀더멘털 롱숏' 구도운용, 라인업 확충 박차
- [Product Tracker]쿼드운용 프로젝트펀드, 루닛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anction Radar]기업은행, 개선 의지 읽히는 '쇄신위' 조기 구성
- 새마을금고 정부합동감사 개시…대출 적정성 따져본다
- 산은, NPL 매각 시동…올해 2000억 규모
- [Policy Radar]AML 내부통제 내실화…FIU, 업무규정 5월 시행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신한금융, 거버넌스 구축 막바지…협의회도 만든다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우리금융, 최고의사결정기구 부재 '옥의티'
- IBK기업은행, 내부통제 '환부작신'한다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예외 승인, 내부통제·조직문화 개선에 달렸다
- [Sanction Radar]기업은행, 900억 부당대출 '축소·은폐' 덜미
- '유명무실' 금융권 이해상충 방지 실효성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