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일반청약 흥행 발판 마련 "비은행계 증권사 고려한 듯"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18 15:54:0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가장 큰 빅딜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흥행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지난주 해외 기관투자자 기업설명회(IR)에 이어 이번주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청약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KB증권 등을 비롯한 대규모 주관사단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인수회사도 별도로 선임, 청약 과정에서의 흥행을 염두해뒀다. 과거 HD현대중공업 IPO에서도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이 HD현대마린솔루션 IPO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 국내 일반청약 'KB·신한·하나·삼성·대신' 등 5곳 통해 가능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이며 공모가액이 확정된 후에는 25~26일 양일간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에 앞서 공모가액 확정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UBS증권, JP모간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합의하여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공모물량의 20%(178만주)를 우선배정받고 80%에 해당하는 712만주가 일반공모 형태로 배정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IPO를 위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음에도 별도의 인수단을 뒀다. 인수회사로 초대 받은 곳은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이다. 이들은 동일하게 22만2500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물량 중 각각 2.5%다. 전체 물량 중 5%를 담당하지만 인수단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증권사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UBS증권과 JP모간증권이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만큼 별도의 인수단이 필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표 주관사를 비롯, 공동주관사 모두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인만큼 비은행 계열 증권사를 인수단으로 추가 선정해 참여를 높이고자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대신' 주관사단 합류는 불발, 인수단으론 참여
이번에 인수단으로 합류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 입찰제안서(RFP)를 받아 프리젠테이션(PT)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깝게 주관사단에 합류하지는 못했으나 인수단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들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IPO에서도 인수단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의 조선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면서 만들어졌고 2021년 IPO를 진행했다. 공모규모만 1조800억원이었고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주관사로 하나증권, KB증권이 선정된 바 있다. 이 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이 인수단에 포함됐다.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규모는 하단 기준으로 6524억원, 상단기준으로 7423억원인만큼 과거 HD현대중공업 IPO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인수단의 수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권사 커버리지 파트에서의 돈독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그룹은 활발한 공모채 조달로 국내 증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HD현대마린솔루션 IPO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정혁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직전까지 HD현대 경영지원실 담당임원으로 있었다. 그룹의 조달전략과 인수합병(M&A) 등에 깊숙히 개입했던만큼 국내 증권사와도 관계가 좋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최근 HD현대그룹에 대해 적극적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는만큼 인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