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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중흥토건, 분양수익 급감…수익성 제동공사수익 매출비중 98.9%, 강원 동해시 소재 임야 매입 '이목'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19 08:02:5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토건이 매출 외형을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체사업에 해당하는 분양수익보다 단순 도급인 공사수익에 집중했던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경매로 나온 강원 동해시 소재의 망상1지구를 매입했다는 점에 미루어 향후 분양수익이 반등할 여지는 존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조3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기록한 1조3187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34억원에서 477억원으로 57.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3.6%)로 따질 시 전년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수익성이 급감한 배경에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사수익 비중이 있다. 중흥토건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98.9%에 해당하는 1조2991억원을 공사수익으로 올렸다. '임동재개발(1조3756억원)'과 '천호1구역재개발(1176억원)', '오산세교A-4블록(915억원)'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공사수익과 달리 분양수익은 31억원에 그쳤다. 전년 분양수익이 82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시 96.3% 급감했다. 분양수익은 중흥토건이 직접 시행·시공을 책임지는 구조다. 공사수익 대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지만 '양주옥정A11-1', '파주운정A29' 등을 끝으로 신규 사업장이 인식되지 않고 있다.

괄목할만한 부분은 중흥토건이 지난해 신규 사업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중흥토건은 지난해 9월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주관 하에 열린 경매에 참여해 강원 동해시 심곡동 284 일원에 위치한 임야 184만3366㎡를 380억원에 매입했다. 감정평가액(544억원) 대비 69.6%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 임야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흥토건이 참여한 경매가 2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열린 1차 경매에서 감정평가액에 의거해 543억원 수준의 최저입찰가가 책정됐지만 유찰됐다. 이에 두 달 뒤에 열린 2차 경매에서는 최저입찰가를 낮추는 작업이 이뤄졌다.

사업성도 갖췄다. 임야 대부분이 망상1지구에 포함돼 있다. 망상1지구는 343만여㎡에 총 사업비 6674억원을 투입해 휴양형복합리조트와 함께 주거·관광·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직전까지 동해이씨티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이 시행 주체로 이름을 올렸으나 사법 리스크로 지위를 반납했다.

현재는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의 공고 하에 대체 사업시행자를 모색하는 단계다. 지난 2월 사업제안서 접수 단계에서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2차 공모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중흥토건의 참여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흥토건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매입을 주도한 건이이라는 점에서도 무게가 실린다.

향후 중흥토건이 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할 경우 유형자산의 장부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중흥토건은 2019년 말 이래로 유형자산 중 토지 장부가가 400억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강원 동해시 심곡동 부지가 유형자산으로 인식될 경우 토지 장부가는 800억원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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