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소방밸브 제조 '우당기술산업' 매각 추진 2021년 2호 블라인드펀드로 경영권 인수, 3년새 EBITDA 4배 성장
김지효 기자공개 2024-04-23 07:49: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주IB투자가 소방밸브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3년 전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유수검지장치분야 1위 기업이다. 아주IB투자 품에 안긴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소방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엑시트 밑바탕이 갖춰졌다는 평가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주IB는 투자는 우당기술산업 매각을 위해 한 대형 회계법인을 주관사를 선정하고 시장에서 잠재 원매자를 찾고 있다.

우당기술산업은 소방설비 공사업과 소방설비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1983년 4월 설립됐다. 유수검지장치분야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다. 유수검지장치는 신·증축 건물의 소방배관에 장착해 물의 흐름을 감지하여 수신반에 신호를 보내주는 장치다. 이밖에도 스프링클러 설비 중 핵심부품인 스프링클러 헤드, 아파트내 각 방에 설치돼 사용되는 난방 자동온도 조절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21년 당시 경영권을 들고 있던 WWG자산운용으로부터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50억원으로, 아주IB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 ‘아주좋은PEF 2호’를 통해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2019년 17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블라인드펀드로 식물성 대체육 생산업체 미스트리팜, 스마트팜 업체 그린플러스,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 등이 담겼다.
아주IB투자는 인수 당시 멀티플(EV/EBITDA) 기준 15.5배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준을 이번 매각에도 적용하면 매각가는 1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아주IB투자에 인수된 이후 우당기술산업 실적은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은 49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0년 394억원, 2021년 453억원, 2022년 460억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20년 13억원 규모에서 2021년 50억원, 2022년 58억원, 지난해에는 65억원을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0년 1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3년 사이 4배 가량 뛰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현재 계속 마케팅을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없는 상태"라며 "소방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역할 많아진 최원준, '노태문 부담 최소화' 초점
- 헥토, 스포츠토토 온라인 결제대행사 선정 '초읽기'
- 삼성, 평택 4공장 구축 속도조절 '5공장 잠정중단'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Company Watch]네패스, 출범 4년 만에 'FO-PLP' 사업 철수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체크멀, 영업이익률 60% 유지 관건 '비용통제'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BSM 점검]롯데그룹, 기업인 사외이사 선호…타기업 출신 다수 영입
- [사외이사 BSM 점검]LG그룹, 금융·법률에 집중…국제경영 역량 '아쉬워'
- '극과 극' 이사회
- [사외이사 BSM 점검]포스코그룹, '기술 중심' 소수정예 사외이사
- [thebell interview]"남심(心)은 없다"…창업주 눈치 안보는 풀무원 이사회
- [2025 theBoard Forum]"전환기 맞은 이사회, 독립·전문·다양성 강화 시급"
- [사외이사 BSM 점검]현대차그룹, 골고루 채운 사외이사 전문성
- [사외이사 BSM 점검]SK그룹, 금융·재무 전문가로 사외이사 절반 채운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삼성그룹이 선호하는 사외이사는 '법률·규제' 전문가
- [Board Change]'매각 진행중' 롯데손보, 기재부·법률전문가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