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캐피탈, 외형성장보다 수익성·건전성 개선 '내실성장' 중점 추진, 부실자산 지속 증가 숙제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30 12:35: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표들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수익성의 경우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NH농협캐피탈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아젠다로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병행하면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일회성 평가이익 빠져 순이익 34% 감소
NH농협캐피탈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한 수치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금융 부문에서 일회성으로 증가했던 평가이익이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경기둔화에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은 33.4% 감소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일컫는다. NH농협캐피탈은 농업지원사업비를 매분기 약 3억원씩 연간 12억원가량 납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하며 33.8% 감소했다. 총영업이익이 857억원으로 12.1% 증가했으나 손실충당금전입액, 일반관리비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손실충당금전입액은 433억원이며 일반관리비는 213억원 발생했다.
이자이익은 318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708억원 발생해 24.5% 증가했다. 그러나 이자수익으로 20.2% 늘어난 1026억원을 거두었다. 수수료 이익은 5.6% 증가한 11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의 수익성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농업지원사업비까지 납부하면서 당초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로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5.20%로 각 2.99%포인트 줄었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ROA는 0.72%, ROE는 5.28% 수준이다.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지표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말 대비로는 0.34%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충당금 적립 부동산PF 부실화 선제적 대응
NH농협캐피탈은 안정성에 중심을 두고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총자산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는 외형보다 내실 성장에 무게를 둔 사업추진 전략을 설정했다.
지난 1분기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총자산은 9조76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 감소했다. 대출채권은 7조2506억원을 기록해 3.3% 감소했으며 리스자산은 3조22억원으로 3.8% 줄었다.
총자산과 달리 부실 우려 자산은 지난해부터 지속 확대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1155억원으로 3.4% 감소했으나 순고정이하여신이 598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무수익여신도 693억원을 기록하며 38.4%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고정이하여신(NPL)과 같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중에서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실 여신이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다소 악화됐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3%로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0.96%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NH농협캐피탈은 내실 성장을 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 대응을 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상품별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여전사경영분석]캐피탈, 우량 취급 늘린 기업대출서 '실적 방어'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자산 균형 이룬 내실 성장 성과는
- 현대캐피탈, 고부가 차종 오토리스 영업 '성장 견인'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중앙회 변수 넘어 연임 가능성은
- 현대커머셜, 늘어난 대손비용에 순익 정체…해외 투자는 성과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김동원이 품은 한화저축은행, 계열사 업고 실적 반등할까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병희 iM캐피탈 대표,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 성과는
- [2024 이사회 평가]후성, 사외이사 단 1인…사내이사 중심 '견제기능' 미비
- 애큐온저축은행, 리테일 전문가 영입…영업구조 개편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