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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KT클라우드, IDC·클라우드 투트랙 '성장 부스터'두자릿수 성장세 유지…AI로 촉발된 IDC·GPU 수요 증가 기대

최현서 기자공개 2024-05-14 09:04:0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KT 그룹사 중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매출의 두자릿수 성장세와 함께 KT 그룹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를 뒷받침해 KT클라우드의 성장 목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이 필수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의 확산,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추세에 따라 KT 클라우드의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KT클라우드는 올 1분기 매출 1752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매출보다 17.8% 늘어난 수치다.

같은 날 열린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장민 CFO는 "2024년 KT클라우드는 매출 이익 모두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1% 정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장 CFO가 제시한 KT클라우드 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1일 설립 이후 지속적인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클라우드 매출은 매년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21.5%씩 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덩치가 커지면서 전체 그룹사에서 존재감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2022년 2분기 매출 1297억원을 기록하며 그룹사 매출의 4.1%를 담당했다. 그 비율이 점차 늘어 지난해 3분기 5.8%를 넘기는 등 꾸준히 5%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KT 클라우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83억원, 43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7%, 106.7%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등과 같은 국내 주요 CSP 기업들도 지난해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KT 클라우드와 달리 영업이익은 약화했다.

고성장을 통해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178억원으로 2022년(70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딱 잘라서 어느 분야에 먼저 현금 투자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용량을 추가로 늘리면서 AI 인프라 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클라우드의 가파른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기존 업무처리 방식보다 대내외적 상황에 맞춰 부서를 운영하거나 사내 구성원의 업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도 있다. 또 개발 직군은 개발 리소스 등을 클라우드로 공유해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 클라우드는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국내에 진출을 노리는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CSP의 코로케이션(입주)을 지원하고 있다. 다른 업체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Design, Build, Operate) 사업도 KT 클라우드의 성장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예상전력공급량 100메가와트(MW) 규모의 IDC를 확보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에 경북 예천군에도 IDC를 추가로 연다. KT 클라우드는 두 지역 외에도 추가적으로 IDC 도입 가능 지역을 꾸준히 찾고 있다.

특히 KT클라우드는 전 산업에 걸쳐 AI 도입이 본격화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 CFO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IDC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본격화됨에 따라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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