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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파존스는 지금]'선제적 투자'로 현금 창출, 남은 과제 '마마치킨'②부채비율 '1649%→91%' 안정화, 시설 투자로 품질관리 집중

홍다원 기자공개 2024-05-20 10:28:41

[편집자주]

피자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빅3로 자리매김한 한국파파존스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점포율과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5년 연속 외형 확장을 이룬 것에 더해 지난해 '마마치킨' 브랜드를 출시했다. 고물가, 1인 피자, 냉동 피자의 등장으로 맞이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하나의 매장 당 매출액 1위라는 목표 아래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한국파파존스의 현재와 미래,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파존스가 한발 일찍 품질관리시스템 겸 물류센터를 확장한 덕에 재무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시설 투자를 바탕으로 늘어난 전국 가맹점에 재료를 공급하면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입되는 현금을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하면서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재무 건전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파파존스의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고물가로 원재료 부담이 증가하는 데다가 냉동피자, 1인 피자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파파존스는 신사업으로 '마마치킨'(MAMA CHICKEN)이라는 치킨 브랜드를 출시했다. 향후 마마치킨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재무 체력 개선 집중, 'QCC'로 배달 수요 대응

파파존스는 재무 건전성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의 상당 부분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7년 1186.7%였던 파파존스 부채비율은 2018년 1649.4%로 38% 이상 높아졌다. 이후 2019년 1243.5%를 기록하면서 1000%대를 유지했다.

파파존스는 품질관리센터와 물류센터가 결합된 시설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통해 전국 가맹점에 도우, 소스 등 식자재를 공급한다. 2018년 용인에 있던 QCC를 안성으로 확장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해 자본적 지출(CAPEX) 금액은 78억원으로 최근 6년 간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2019년 완공된 안성 QCC는 기존 시설보다 세 배 넓어졌다. 자동화 생산 공정을 도입해 효율적인 물류 관리로 체계적인 운영에 집중했다. 일찍이 투자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즌 급격히 늘어난 가맹점의 식자재 수요 등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국 단위의 브랜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가 필수적이었다. QCC를 활용해 빠르게 증가한 배달 수요에 대응하면서 파파존스의 현금창출력은 크게 개선됐다. 2018년 16억원에 그쳤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23년엔 52억원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였다.

확보한 현금은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2020년 단기차입금 상환에 26억원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2019년까지 1000% 이상이던 부채비율은 2020년 331.2%으로 대폭 낮아졌다. 이후에도 2022년 단기차입금 상환에 25억원, 2023년엔 유동성장기부채 상환에 1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141.4%, 2022년 112.6%까지 점차 낮아졌다. 2023년에는 91.4%를 기록하면서 100% 미만으로 안정화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빚이 자산보다 적다는 뜻이다.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 가운데 시설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파존스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2년에도 18억원을 추가 투입해 QCC 시설 확충을 위한 장비를 취득했다. 선제적인 투자로 품질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유 브랜드 '마마치킨'으로 사업 확장 목표

그러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고민이다. 2018년 4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2020년 45억원으로 늘었다가 2021년 63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다시 코로나19 전인 2022년 48억원, 2023년 42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수익성이 악화된 건 원재료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파파존스는 2022년에는 피자 가격을, 2023년에는 배달비와 사이드 메뉴 등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배달비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하락했다. 1인 피자부터 냉동 피자 등 다양한 대체제가 등장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피자헛(-45억원), 피자알볼로(-29억원), 미스터피자(-16억원) 등 프랜차이즈 피자 기업 3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파파존스는 신사업으로 치킨을 낙점했다. 단순히 피자 브랜드 하나로만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끌어가기에는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마치킨이라는 치킨 브랜드를 2023년 7월 출시했다.

미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을 맺은 파파존스와 달리 마마치킨 브랜드는 한국파파존스의 고유 브랜드다.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콘셉트로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직영점 1호를 열었다. 직영점을 연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난 상황은 아니다.

파파존스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끌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킨 사업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전개하면서 2035년까지 전국에 마마치킨 매장 1000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QCC 시설에 투자해 코로나 시절 급속도로 증가한 배달 매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마마치킨의 경우 매장 오픈 1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 단계로 고객들의 반응을 꾸준히 살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파파존스가 2022년 10월 출원한 마마치킨 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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