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목적은 주주가치 제고…"프라이싱 능력 기르며 기회 모색할 것"
이재용 기자공개 2024-05-16 13:00: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이색적인 '열린 기업설명회'로 진행됐다. 사전에 취합한 일반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컨콜에서 경영진이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다. 취합된 질문 중 가장 많은 주주의 선택을 받은 질문은 '메리츠금융의 M&A 계획'이었다.질문에 대한 답변은 김용범 부회장(사진)이 직접 나섰다. 김 부회장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M&A의 효과에 동의했다. 다만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M&A를 위해 프라이싱 능력을 예리하게 하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이후 별다른 M&A 실적이 없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별다른 M&A 실적이 없었던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 중 기존 사업 확장이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A 가격이 너무 높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를 포함해 김 부회장이 언급한 M&A의 조건은 △가격의 적절성 △사업을 이끌 인재 확보 △리스크 규모와 성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 총 세 가지다.
김 부회장 역시 M&A에 의한 규모의 경제 실현 효과에 동의하며 앞으로도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롯데건설 딜이나 올해 1조3000억원의 홈플러스 딜을 좋은 조건으로 성사시킨 것도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된 결과였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금융시장은 여러 터뷸런스를 거치면서 아이엠투자증권과 같은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프라이싱 능력을 예리하게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5~10년 청사진에 대해서는 3년 중기 계획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메리츠금융은 장기 청사진 대신 3년 중기 계획을 매년 수정하면서 전체 모습을 잡아간다는 설명이다. 금융시장의 변화가 빨라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의 성장 방식은 아메바와 유사하다"며 "메리츠화재와 증권 역시 탑다운으로 산업의 미래를 예단하지 않고 바텀업으로 현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집중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추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와 21.5% 증가한 2조9129억원, 6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한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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