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 끝물? 신규 출시 상품 펀딩 고전 미국발 금리 하락 가능성에 '이자수익률' 감소 여파
이명관 기자공개 2024-05-22 13:38:3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3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하이일드펀드 펀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 압력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기대 수익률이 이전대비 절반수준으로 낮아졌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역시 떨어진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총 16개의 하이일드펀드가 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펀딩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비우량 채권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펀드다. 중·저신용등급채권의 주요 수요기반으로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요한 경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고금리 기조속에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그만큼 펀딩도 괜찮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금리 하락 압력이 이어지면서 하이일드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고,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8% 안팎에서 형성돼 있었던 일드(Yield·이자 수익률)는 최근엔 3~4% 정도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하락 여파가 일드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의 일드(Yield)가 예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그 여파로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줄어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운용사들은 100억원 이상의 펀딩 성과를 기대했는데, 흥행에 실패하면서 수십억원 정도에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하락 압력이 상당한 상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뉴욕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등이 모두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다.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인기도 하이일드펀드의 펀딩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벤처펀드를 결성하는 자산운용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부각되는 성과에 더해 2025년 말까지 유지되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올해 총 70여개에 이르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결성됐는데, 100억원 이상으로 결성된 펀드도 적지 않았다.
반면 하이일드펀드의 성과는 다소 저조했다. 최근 결성된 하이일드 펀드 결성액 추이를 보면 지난달 초 결성된 '엔에이치헤지 하이일드 공모주 알파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종류 A)엔 8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당초 목표치였던 200억원을 하회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하이일드펀드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Reach-Rich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 A(14억원) △대덕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 제5호(16억원) △선스피어자산운용 선스피어하이일드IPO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50억원) △나이스공모주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2호(86억원) △문스톤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1호(41억원) △아샘 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4호 A(62억원) 등 대부분 100억원을 밑돌았다.
그나마 신영증권의 신영플랜업공모주하이일드B일반사모투자신탁A가 222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리테일 채널이 적절히 활용되면서 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이사회 평가]티웨이항공, 소위원회 6개 설치…이사회 경영 강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SK가스, 재무지표 악화…우수한 펀더멘털로 극복
- [ESG 등급 분석]'트리플 A+' SK케미칼, 이사회 경영 강화로 지배구조 개선
- [대한항공 밸류업 점검]'친환경' 항공기 도입·SAF 활용…'환경'에 방점 찍었다
- [대한항공 밸류업 점검]배당성향 6년 동안 10배 증가
- [제주항공 밸류업 점검]'산재한' 걸림돌에도 목표는 'PBR 3배'
- 이승환 에어인천 대표이사 교체 배경은
- 롯데온, '럭셔리 쇼룸' 오픈 성과…F&B·인테리어로 '확장'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시장 파이 '1000조' 돌파, 성장세 '눈길'
- ETF 힘주는 NH아문디, 대표이사도 '운용맨' 교체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무관리사 경영분석]시장 파이 '1000조' 돌파, 성장세 '눈길'
- [인사이드 헤지펀드]DS운용 뉴스케일파워 엑시트…미국 SMR 투자 잭팟
- [Adieu 2024]국내 주식형 외면 'ETF 대세 지속'
- 힐드로사이CC 품는 '키움운용', 인수가격 얼마?
- 이엠코리아-키웨스트 'M&A 무산'…법정다툼 비화
- 싱가포르투자청, SFC 매각 '원점'에서 다시
- [Adieu 2024]배당주 펀드 이탈 릴레이 속 베어링운용 '선전'
- 미래에셋운용, 'AP 공모1호' 기준가 상승세…판교 효과
- 마스턴운용, 양양 개발사업 부지 '공매' 나온다
- 해든운용 첫 공모주펀드, 1개월만에 자금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