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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시대상기업집단]'포트폴리오 확대' 호반그룹, 건설·비건설 고른 성장세공정자산총액 10% 증가,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성공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20 07:43:1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안정적으로 자산 규모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호반건설이 유동자산을 확보하는데 매진하는 한편 비건설업종인 대한전선과 호반호텔앤리조트가 힘을 보탰다. 포트폴리오를 넓힌 덕에 호반그룹은 건설업종을 근간으로 한 기업집단임에도 수익성면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김상열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호반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16조934억원이다. 전년 기록한 14조6337억원보다 10% 늘었다. 반면 순위는 34위에서 33위로 1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위(45위→27위)가 18계단 상승한 쿠팡의 영향이다.

지주사격인 호반건설이 자산 증대를 견인했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5조9351억원으로 전년(5조2554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유동자산이 2조4591억원에서 2조8049억원으로 14.1%, 비유동자산이 2조7963억원에서 3조1481억원으로 12.6% 각각 늘어난 상태다.

특히 자산총계 증가분 6977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서 나왔다. 호반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52억원이다. 전년(3078억원)보다 151.9% 급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보통예금이 7751억원이고 나머지는 현금(2000만원)과 당좌예금(35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예금이 입·출금면에서 자유로운 만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건설업황이 악화된 이후 시공사가 우발부채를 떠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룹 내에서도 호반산업이 과거 물류창고 개발사업의 책임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전량을 인수한 사례가 존재한다.

시행법인들은 기추진했던 개발사업이 진척된 영향으로 자산 규모가 늘어났다. 대표적으로는 대전용산개발이 있다. 대전용산개발은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호반써밋유성그랜드파크1·2·3블록'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용지가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장부가가 1820억원가량 증가했다.

비건설업종이 선전한 점도 눈에 띈다. 먼저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한진칼 지분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인식한 게 자산 증대로 이어졌다. 재무제표상 계상된 한진칼 지분의 가치는 2842억원이다. 한진칼 사업보고서에는 호반건설 등이 지분 17.6%(1177만3259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대한전선은 카펙스 투자를 통해 힘을 보탰다. 대한전선의 자산 증가분 1904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060억원이 유형자산에서 나왔다. 그 중 건설중인자산이 1017억원으로 전년(55억원)에 비해 두드러졌다. 대한전선은 지난해에만 설비 증설과 유지 보수를 위해 1087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건설업종과 비건설업종의 안정적인 성장세 덕에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호반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1627억원으로 전년(9조2095억원) 대비 11.4%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588억원에서 979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른 건설업종 기업집단들의 수익성이 위축된 것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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