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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수익성 개선' 한신공영, 수주 포트폴리오 손질민간보다 공공공사 무게, 라오스서 해외사업 재개 움직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28 07:52:4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수의 발주처로부터 기존 공사비를 증액하기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한 영향이다. 부진한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부터는 민간보다 공공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93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한 3139억원보다 7.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85억원으로 88.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할 시 1.4%에서 2.9%로 1.5%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원가율 관리에 주력한 게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매출원가 감소분은 281억원으로 매출액 감소분 246억원을 웃돈다. 특히 국내건축 공사부문의 매출원가가 상당수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2232억원 수준이었던 국내건축 공사부문 매출원가는 올 1분기 2042억원으로 8.5% 줄어든 상태다.

변경계약 체결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재까지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9건의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공공이 7건, 민간이 2건이다. 그 결과 491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증액 규모면에서는 '장항선 개량 2단계 제1공구(119억원)'가 가장 크다.

수주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점도 눈에 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4분기 이래 20건을 신규 수주했다. 이 중 13건이 공공공사에 해당한다. 발주처도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한신공영이 공공공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배경에는 악화된 부동산 경기가 자리한다. 공공공사는 민간공사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미분양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맞물린 현 업황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명맥만을 유지하던 해외사업도 재개됐다. 한신공영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지사를 두고 해외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가 2018년과 2019년 발주한 '2번·22번국도', '5번국도 3공구'가 지난해 상반기 모두 공정률 100% 도달해 매출 공백이 불가피해 보였다.

실제 올 1분기 해외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215억원에 비해 75.6%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해 말 라오스 참파삭주 공공사업교통국으로부터 '참파삭·사라반주 상수도 공급사업' 계약을 수주하는데 성공한다. 412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실제 착공일로부터 30개월이다.

이사회의 의사결정도 상당수 진척돼 있다. 최문규 부회장을 필두로 5인 체제로 구성된 한신공영 이사회는 지난해 3월 라오스 사업과 관련해 '농협은행 입찰보증서 발급의 건'을 시작으로 '농협은행 이행보증서 발급의 건', '농협은행 선수금 보증서 발급의 건' 등을 이미 가결한 상태다.

해외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용선 회장이 이달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직접 만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의 인프라 개발 현황과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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