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매출 증대' 두산건설, 건축사업본부 손질 효과우암2구역 진행률 진척, 원자재·인건비 부담 지속
전기룡 기자공개 2024-05-24 07:35: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매출 외형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건축사업본부가 기수주한 사업장들이 대거 진척된 영향이다. 다만 원가율 부담이 가중되는 현 업황으로 인해 수익성 증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두산건설도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과 '인건비', '외주비' 위주로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64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한 3548억원보다 39.9%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분 대부분이 건축사업본부에서 나왔다. 건축사업본부가 이번 1분기에 올린 매출액은 4382억원으로 같은 기간 52.5% 급증했다.
건축사업본부가 매출 증대를 이끈 배경에는 전문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이 자리한다. 두산건설은 개발사업팀과 도시정비사업1·2팀 및 영남지사, 주택사업팀, 주택정비사업팀으로 구분되던 영업조직을 개발사업1·2팀과 도시정비사업1·2·3·4·5팀으로 손봤다. 각팀에는 전담 업무가 주어졌다.
전문성이 강화된 덕에 주요 사업장들의 진행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주잔고상 도급 규모가 가장 큰 '우암2구역(6877억원)'은 진행률이 27%까지 상승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김해율하아파트개발형(4061억원)'과 '송림3구역(2785억원)' 등도 진행률이 진척된 사업장들이다.
다만 지속된 원가율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두산건설은 올 1분기 원자재를 매입하는데 1045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44.5% 증가한 수준이다. 레미콘 가격이 1년 사이 루베(㎥)당 8만45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10.9% 상승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건비 부담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외주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각각 2819억원, 398억원을 지불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2.9%, 26.8% 늘어났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이 분양에 들어간 이후 판관비 산하 광고선전비 등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건설은 수익성이 줄어들었지만 실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매번 비영업용 자산을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자산 금액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의 감소나 재무 건전성의 하락이 뒤따르지만 선제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를 최소화하는데도 매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연결기준 총 7880억원의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지만 모두 본PF에 해당한다. 단독 사업에 제공한 보증금액이 6204억원, 컨소시엄 사업에 보증한 금액이 1676억원이다. 그러나 분양 완료된 사업장을 제할 경우 우발부채 규모는 73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3고의 장기화, 건설산업의 불확실성 등 어려운 시기"라며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반영으로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재의 단순한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명경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문턱 낮춘 바이오시밀러 '지각변동']오리지널·경쟁사 차별화 결국 기술, 피하주사 'SC' 뜬다
- 제테마, 보툴리눔톡신 국내 데이터로 미국 후기 임상 '직행'
- [광동제약 신사업 전략]광동제약, 작년부터 강화된 투자…다각화 위한 M&A
- 제놀루션, 꿀벌 치료제 허가 성공적 '그린바이오' 변신
- [한미 오너가 분쟁]주총 끝나고도 못 연 한미약품 이사회, 장악력 문제였다
- [thebell interview]벤 미리캐피탈 대표 "스틱인베 주주 권익 제고에 기여할 것"
- [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바이아웃 강자' VIG, 20년 베테랑 저력 보여주나
- [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게임 체인저' 프랙시스, 밸류업 전략 또 통할까
- [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엑시트 쌓인 한투PE, 경쟁력 한층 더 강해졌다
- [국민연금 숏리스트 PE 분석]'한중일 타깃' MBK파트너스, '100% 리업' 클라스가 다르다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미건설, 오산세교 민간임대사업 5년만에 '본궤도'
- [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건설, 최우선 중대이슈 첫 공표
- [에스엘플랫폼은 지금]디벨로퍼레이터 포부, NPL 자산 컨버전 승부수
- [에스엘플랫폼은 지금]2026년 IPO 정조준, 내실 다지기 본격화
- [에스엘플랫폼은 지금]종합 서비스 기업 지향, 넥스트 스텝 '시니어하우징'
- '양수도금 유입' 미래인, 프리마호텔 리스크 해소
- HS화성, CI 이어 BI 리뉴얼 마무리…'에크라' 첫 선
- '위브 브랜드 재정립' 두산건설, 분양 완판 원동력
- [에스엘플랫폼은 지금]신영그룹 밸류체인 확대 일등공신, 준공 후 단계 섭렵
- 신세계프라퍼티, 프리마호텔 사업 브릿지론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