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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신성건설, 유동성 부족에 '충주 R&D센터' 매각 NI스틸과 172억 거래, 금융권 차입 상환 활용…1분기말 부채비율 431% 수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29 08:01:1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그룹의 건설 계열사 'SG신성건설'이 재무구조 악화에 '충주사업소 및 R&D센터' 부지와 건물 등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최근 외형 성장세를 회복했지만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압박 등이 거세지는 가운데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탓으로 풀이된다. SG신성건설은 발등에 떨어진 차입금 상환의 불을 끄기 위해 연이어 자산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G신성건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대전리 14-1번지 일대의 토지와 건물 등 공장 일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상대방은 건축용 철강재를 공급하는 엔아이스틸(NI스틸)이다. 잔금 예정일은 오는 7월 말까지다. 전체 거래금액은 172억원이다.

거래 부동산은 SG신성건설의 충주사업소 및 R&D센터가 있는 곳이다. 토지는 9만7226㎡ 규모이며, 공장과 연구시설 등 건물 및 기계장치 등의 소유권이 NI스틸로 넘어간다. 토지 거래가격은 88억원에 달하며, 건물은 81억원으로 책정됐다. 나머지는 기계장치 등이다. 올해 1분기 말 토지와 건물들의 장부가액은 각각 66억원, 56억원 수준이다.

SG신성건설은 2003년 교량 건설 등에 사용하는 'SCP합성거더(Steel Confined Pre-stressed concrete girder)' 특허 기술을 확보하면서 사업화를 위해 2005년 해당 부지를 약 30억원 상당에 사들였다. 이후 공장 신축 등에 180억원을 투입해 충주사업소 및 R&D센터를 구축했다. 각종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원금 회수에는 못 미친다.

SG신성건설이 20년 가까이 보유했던 자산을 매각하는 배경엔 악화된 재무구조가 있다. 올해 1분기 말 유동비율이 81.1%로 건설업계 평균인 148.8%(2022년 말 종합건설업체 평균)를 밑돈다. 2021년 말 63.1%에서 지난해 말 77.4%를 거쳐 올해 1분기 말까지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차입금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부채비율도 2021년 말 265.5%에서 지난해 말 389.8%를 넘어 올해 1분기 말 431%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65억원을 웃돌아 지난해 말 287억원보다 7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최근까지 KEB하나은행과 대구은행 등 금융권 차입 상환일이 도래하자 서둘러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G신성건설이 이번에 매각하는 충주시 부동산도 금융권 대출의 담보로 활용됐는데, 계약금 17억원도 차입금 상환에 바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및 잔금도 납입과 맞물려 차입금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1952년 설립된 신성건설을 모태로 하는 SG신성건설은 토목과 건축, 주택 및 플랜트 등 종합건설업을 영위한다. 금융위기와 미분양주택 처분 등에 어려움을 겪다 2008년 11월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계기로 급격히 사세가 위축됐다. 이후 몇 차례 손바뀜을 거쳐 2014년 4월 가로수 등 생활정보지를 모태로 이의범 회장이 지배력을 구축한 SG그룹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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