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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사이언스, '부동산 매각'에 2년만 '흑자전환' 기대감 용인 사옥 부지 양도로 48억 차익, 작년 매출액 60% 규모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04 09:12:5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고사이언스가 사옥 건축을 위해 구입했던 용인 부지를 10년 만에 매각한다.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결정으로 본의 아니게 유형자산을 양도하게 됐다.

당초 사업부지로 매입했으나 연구시설로 활용이 어려워 소액의 임대수익만 내고 있던 애물단지였다. 이번 결정으로 48억원의 차익을 내며 올해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로스미르의 동종유래세포치료제 등 연구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시개발사업 따른 토지수용, 상반기 내 재무제표 반영

테고사이언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거래대상은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로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용의 결과다.

양도금액은 72억원으로 거래대금의 지급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2014년 사옥 건축을 위해 24억원에 구입한 건물로 10년 만에 약 48억원의 차익을 냈다. 작년 매출액의 60%를 상회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1년 설립된 테고사이언스는 세포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세포치료제의 개발 및 생산을 주요 목적사업으로 한다. 세포치료제의 개발 컨설팅과 위탁생산,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차원배양피부를 이용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위탁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화상 및 당뇨성 족부궤양 세포치료제 칼로덤이다. 2005년 허가 이후 현재까지 40만개 이상 생산됐다. 2021년부터는 SK케미칼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영업망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광범위 3도화상 등 중증화상환자에 적용되는 홀로덤도 핵심 제품이다. 자기유래세포치료제로 2002년 식약처로부터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칼로덤과 홀로덤이 포함된 세포치료제 매출은 작년 기준 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5%에 달한다.

테고사이언스는 최근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며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매출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으나 12억원의 영업적자와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투자부동산의 매각대금이 기타소득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커졌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수용 금액이 6월말까지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라며 "5월 30일에 재결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고 통상적 판례를 보면 추가금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유래세포치료제 '로스미르' 동종유래 개발, 연내 임상 착수

테고사이언스는 최근 칼로덤과 홀로덤을 잇는 차기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연구개발 지속에도 고무적일 거라는 평가다. 작년 연구개발비는 32억원으로 전년 29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9억원으로 전년 8억원보다 12.5% 늘었다.

특히 주름개선 목적 세포치료제 '로스미르'를 동종유래로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로스미르는 2017년 국내 식약처로부터 판매 중이던 자기유래세포치료제다. 중등도 이상의 비협골 고랑 개선 효과를 인정받았다. 작년 임상 3상을 마치고 최근 국내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자의 조직에서 얻은 세포를 이용하는 자기유래 형태라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작년부터 동종유래 형태로 개발에 착수한 배경이다. 상반기 내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하고 연내 본임상 진입에 나선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자기유래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단가에서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맞고 싶을 때 바로 맞을 수 없는 자기유래와 달리 동종유래는 미리 만들어 놓기 때문에 생산량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회전근개부분파열치료제 'TPX-115'가 기대주로 꼽힌다. 부분층파열된 어깨의 기능 및 구조 개선과 통증 감소를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작년 5월 2b/3상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동일 물질을 활용한 미국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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