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피탈사 워치]NBH캐피탈, 유니온제약 최대주주로…투자이익 확대 성과유니온제약 110억 인수, 건전성 분류 강화에 부실채권 확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05 08:19:49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BH캐피탈이 투자금융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분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며 이익을 개선하고 있다. 이에 기반해 수익성지표도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중견 제약회사인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 성과가 NBH캐피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제약 지분 22.61% 획득, 간접투자 인수 전망
NBH캐피탈은 10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지난 2007년 L&F캐피탈로 설립돼 자동차 정비리스(MT리스)를 주로 영위했다. MT리스는 운용리스에 정비관리 서비스가 추가된 리스상품으로 차량의 점검, 검사관리, 소모품 교환, 타이어 교체 등을 제공한다.
현재 NBH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리오제이호투자목적회사로 2021년 356억원에 인수됐다. 리오제이호투자목적회사는 리오인베스트와 에이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다. 현재 리오제이호투자목적회사의 모회사는 SK증권으로 2021년 지분율 95.9%를 260억원에 매입했다.
NBH캐피탈은 신기술금융과 IB 투자, 기업금융, 팩토링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형 캐피탈사 대비 리스, 신기술금융 사업에 국한해 제한적인 영업을 영위 중이다. 다음달에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NBH캐피탈은 직접투자보다는 신기술투자조합이나 사모펀드를 조성해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NBH캐피탈은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178만8500주를 양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금액은 1주당 6163원으로 총 110억2253만원이다. 거래 종료일은 다음달 31일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설립한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2020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방식을 직접판매에서 판매대행사(CSO) 형태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NBH캐피탈은 한국유니온제약 지분율 22.61%를 확보하게 된다. NBH캐피탈이 매입한 지분은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와 그의 배우자인 안희숙 씨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안희숙 씨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로 기존 10.82%를 보유했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2.86%로 줄어든다. 백병하 대표의 지분율은 9.11%에서 1.52%로 축소된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03/20240603134444680_n.png)
NBH캐피탈은 PEF 등 투자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금융을 통해 제한된 가용 자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NBH캐피탈은 신기술금융 부문에서 지분법평가이익을 거두며 이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했지만 지분법평가이익 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98억원으로 18.7% 증가했으며 영업외수익은 122.2%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수익 중 지분법평가이익이 37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신기술금융투자 취급액은 217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44.7%를 차지했다.
NBH캐피탈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사업에서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을 획득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 출자사업에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 참여하고 있다.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한국성장금융 정책형 뉴딜펀드 등 위탁운용사로도 참여하며 펀드 운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지표는 이익 증가에 기반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3.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8%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자본여력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64.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9.6%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건전성지표는 다소 저하됐다. 지난해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하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7.8%로 1.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44억원으로 건전성 재분류에 따라 회수의문을 분류된 여신은 4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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